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구광모 LG 회장, 실리콘밸리서 위시리스트 '꽉' 채운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16:25

LG전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설립
구 회장,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2곳서 직접 현장 경험도
"주력시장인 북미지역의 신사업 전초기지 역할 할 것"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의 전초기지인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주력시장이다. 가전과 TV,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통해 북미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설립

27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일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 현재 사무실 마련 등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로, 향후 운영방향에 따라 인력 충원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에 설치되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는다. 이 전무는 IoT(사물인터넷)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미국 백악관에서 I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지낸 인물이다.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은 물론 기존 사업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협력 대상 기업 역시 스타트업에 한정 짓지 않고 실리콘밸리 내 앞선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도 광범위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미국 IT 기업들 사무실 위치 [사진=구글지도]

◆ 첨단기술 중심지·세계 최대 시장...구광모 회장의 북미 선택 이유

이번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설립은 구 회장의 신사업 발굴 의지와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신사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첨단기술의 중심지인 북미, 특히 실리콘밸리를 그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다.

구 회장은 북미시장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지난 2007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MBA(경영학 석사학위)과정에 입학한 이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2곳에서 직접 현장 경험을 쌓았다. LG전자 뉴저지법인에서도 근무하며 북미시장을 직접 살핀 경험도 있다.

구 회장은 LG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에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첨단산업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로 운영되는 벤처 투자회사(CVC)로, 지난 2018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바이오 등 지금까지 20여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유망기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설립될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단순히 스타트업 투자를 넘어 다양한 업체들과 실제 협업을 통해 신사업을 실현해나가는 역할을 맡게 됐다. 구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먹거리 발굴의 첨병으로서 LG전자의 역할이 더욱 커진 셈이다.

아울러 북미시장에서 가전, 스마트폰 등 기존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과 사업모델 발굴에 있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은 규모도 클뿐더러 성장 가능성도 크다"며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주력시장인 북미지역의 신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