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특별법, 20일 국회 의안과 제출
하태경 "당 내 갈등 아냐…대통령 결단 중요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이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한 특별법을 제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영남권 의원들과의 의견 충돌은 최대한 피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과 박수영·안병길 의원은 20일 국회 의안과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오른쪽), 박수영 의원이 20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15인이 공동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0.11.20 leehs@newspim.com |
하 의원은 법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 신공항 문제는 대통령이 결단해서 추진하면 법안도 필요없다"면서도" 그러데 부산 야당 의원 전원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는 당내 갈등이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당내 갈등이 아닌 지역 갈등"이라며 "민주당의 대구시당, 경북도당 같은 경우 20년 동안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해왔다. 여야를 떠나 지역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진정 이루려면 (가덕도신공항을) 직접 결단해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제출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박수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와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에 싣는 내용 등을 담았다.
다만 당내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대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의 입장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우성 김해신공항의 확장을 번복하게 된 과정부터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 역시 당내 갈등으로 번지면 안 된다는 분위기다.
박수영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가 망가지고 있는 이유가 지역들의 불균형 발전"이라며 "가덕도신공항이 대구에서 부산, 광주까지 연결하는 남부권 공항으로 발전되면 대한민국의 지역균형 발전을 어느정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원내지도부와 갈등설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저희들이 추구하는 가덕도신공항은 정정당당한 공항"이라며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내부위원 검증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감사하는 것도 저희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항에 대한) 입지 문제와 관련된 문제는 당내 문제가 아닌 지역갈등 문제였다"며 "민주당 역시 PK와 TK의 의견이 다르다. 이것은 국민통합 문제이기 때문에 당내 갈등으로 왜곡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제출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을 포함해 서병수·조경태·김도읍·장제원·이헌승·김미애·김희곤·박수영·백종헌·안병길·이주환·정동만·전봉민·황보승희 의원 등 부산 지역 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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