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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나누자"는 이인영 장관 제안에...北 "국경 밖 넘보다가 자식 죽는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20일 06:25

최종수정 : 2020년11월20일 06:25

이 장관 "백신 부족해도 나눠야"...일각에선 반발도 제기
北, 오히려 국경봉쇄 의지...전문가 "당분간 대화 없을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하더라도 북한과 나눠야 한다는 의미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은 외부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이 국경 봉쇄 의지를 재차 굳건히 함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건의료 협력'을 외치는 이 장관의 행보가 무색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6 yooksa@newspim.com

◆ 이인영 "코로나19 백신 부족해도 나눠야"...野 "국민들은 기함 토해"

이 장관은 지난 18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더 진전되면 정식으로 북에 대화하자는 제안을 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약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코로나19 방역으로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으로부터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많아서 나누는 것 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북한과의 보건의료 협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장관은 당시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제나 백신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실질적으로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북한을 돕는 것이기 이전에 한국 스스로 코로나19 방역태세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에 구애하듯 매달리는 것은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입도선매하는 와중에도 늑장대응 하고 있는 정부로 인해 불안한 국민들은 기함을 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오히려 자력갱생 의지 강조한 北...전문가 "아직 대화 나올 상황도, 시기도 아냐"

오히려 이 장관의 발언이 있고 난 다음날 북한은 더 강력한 자력 극복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비상방역사업은 당과 국가의 제일 중대사'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없어도 살수 있는 물자때문에 국경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텨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 선택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믿음직한 방역장벽을 구축하고 그안에서 재해복구와 농사결속을 비롯한 모든 과업들을 전투적, 책임적으로, 보다 실속있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면서 "수백만 당원들의 심장이 조국보위, 인민사수의 시대적 사명감으로 세차게 고동칠 때 악성 전염병은 이 땅의 생명들을 절대로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꾼들과 당원, 근로자들은 비상 방역사업의 중요성을 뼈에 새기고 서로 방조하고 통제하는 방역분위기를 계속 고조시켜 당 제8차대회를 떳떳이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금까지 우리의 보건의료 협력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북한이 당분간 우리 손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부 지원을 일체 받지 말라고 지시한 상황에 더해 미국 행정부가 새롭게 들어서 전략적인 고민도 해야할 시점"이라면서 "북한이 내년 8차 당대회를 치른 뒤 상황을 지켜본 뒤에나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센터장은 "본인들이 아쉬우면 협상에 나오는 것이 북한의 행태를 봤을 때 아직은 그 상황이 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백신을 얻겠다고 손을 내밀기에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타이밍을 잴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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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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