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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 75점도 탈락"..청약시장 광풍에 가점 문턱 더 높아진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12일 06:36

최종수정 : 2020년11월12일 06:36

84㎡ 인기 타입 당첨 커트라인 76점...4인 가족 만점자도 탈락
분양가상한제에 주변시세와 격차 더 벌어져...전세난도 원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과천 지식정보화타운 분양에서 4인 가족 가점 만점자도 탈락하는 시대네요.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싼 '로또청약'이라고 하니 인생 역전의 기회라는 인식도 많아요."(경기도 과천 일대 B공인중개소 대표)

청약시장이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번지자 청약가점이 70점대인 고점자도 당첨을 자신하기 어려워졌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5억원 이상 저렴한 아파트가 적지 않다. 최근 집값이 상승해 그 격차는 더 벌어지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4인 가족 가점 만점자도 인기 평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전세난 확산으로 내 집을 마련했다는 수요가 늘어 당분간 청약시장 광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가점 75점도 당첨 불안...인기 주택형은 80점은 돼야

11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분양 단지의 당첨 커트라인이 70점에 달했다. 인기 평형의 경우 가점이 80점은 돼야 안정권이 들었다.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르센토 데시앙'의 가장 높은 당첨자 가점은 80점으로 84㎡A형의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과천 거주자를 대상으로 당첨자를 뽑는 당해지역의 평균 가점은 70점이다. 기타경기와 기타지역에서는 각각 75점, 74점을 기록했다. 과천지역은 일반적으로 당해지역의 청약가점이 기타경기, 기타지역보다 낮다. 과천시 규모가 크지 않아 청약 1순위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올해 초 기준 서울지역 청약 1순위 가입자 수는 총 302만9000명이다. 과천은 4만명 정도다.

전날 당첨자를 발표했던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도 84점 만점 통장이 나왔다. 경기도 청약에서 만점 통장이 나온 것은 지난 2월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이후 9개월 만이다.

앞서 서울에서는 지난 5월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9월 신정동 '신목동 파라곤'에서 만점자가 나왔다. 만점이 나오려면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돼야 하고 무주택 기간도 15년(32점) 이상 돼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쌓을 수 없는 점수다.

이처럼 청약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75점 이상 고점자도 당첨을 확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의 경우 주택형별로 75점 가점자도 탈락하는 경우가 나왔다. 청약 만점자가 나온 주택형 84.6197E는 기타경기 최저 당첨권이 76점이다. 120.7953A도 커트라인이 76점에 달한다. 가점 75점인 청약자가 이들 주택형을 선택했다면 탈락하는 것이다.

남양주 별내에서도 4인 가족 만점(69점)은 돼야 청약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의 주택형 084.5614A는 최저 당첨권이 기타경기 69점을 기록했다. 최고는 74점이다. 나머지 주택형도 대부분 68점이 넘어야 청약 당첨이 가능했다.

과천역 부근 B공인중개소 대표는 "과천 시내 전용 84㎡의 아파트값이 평균 15억원 수준인데 최근 분양단지는 발코니 확장과 옵션을 넣어도 9억원 수준"이라며 "주변 시세와 분양가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라 70점 이상 고점자도 당첨을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난에 당첨 문턱 더 높아질 것

청약시장에서 당첨 가점이 높아지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각해졌다. 전셋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중위가격 기준 전셋값 자체도 연초 대비 수억원 상승한 곳이 많다. 무주택 실수요 입장에선 청약 통장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의지가 강해진 것이다.

올해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것도 청약열기가 이어지는 이유다. 서울 주요지역의 정비사업에서도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단지가 청약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는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 심의를 받는다. 땅값과 공사비, 적정이윤, 금융비용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통제하는 것이다.

연내 분양예정인 단지는 서초구 반포 원베일리와 강동구 힐스테이트리슈빌 강일, 성남 판교밸리자이 등이다. 성남 판교밸리자이의 3.3㎡당 분양가는 2000만원 초반으로 전용 84㎡ 기준으로는 7억원 선이다. 주변 시세가 11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시세차익이 4억~5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베일리와 강동구 힐스테이트리슈빌 강일도 비슷한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세시장 불안에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기 위해 청약에 몰려들고 있어 내년에도 분양시장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단지의 경쟁률을 볼 때 당첨 가점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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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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