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크본드보다 가격 저렴하고 안정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최근 아시아 달러화 표시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에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정크본드의 투자 수익률이 미국 동종 채권에 뒤처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이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아시아 회사채 부문 책임자인 살만 니아즈는 "아시아 고수익회사채 수익률의 잠재력이 있다고 계속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분열상이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고, 한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출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아시아 정크본드 등으로는 자금 유입이 주춤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정크본드의 금리(가격과 반대)가 7일 연속 하락하며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정크본드 금리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 미국 회사채보다 저렴해진 아시아물
전 세계 정크본드 가격은 올해 앞서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완화 정책에 나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자국 정크본드 매입을 개시했으나 아시아 중앙은행은 그러지 못해 아시아 정크본드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나이즈 책임자는 아시아 정크본드 투자를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미국 동종 채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미국과 다르게 에너지 부문 관련성이나 코로나19 피해 위험이 적은 기업들의 채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이 집계한 아시아 정크본드 평균 금리는 약 7.7%인 반면, 미국 동종 채권은 4.7% 수준이다.
나이즈 책임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채권시장이 예상하는 아시아 정크본드의 채무불이행 확률은 한 자릿수 중후반대로 지난 수 년 동안 기록한 1% 중반대에서 상승했다. 그는 "시장이 앞으로 12개월 동안의 채무불이행 확률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도 다른 지역보다 잘 해냈고 이를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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