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핌] 송호진 기자 = '백제의 고장' 충남에서 발행한 지역화폐에 얼굴무늬수막새(신라의 미소)가 적용돼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공휘 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4)은 9일 충남도 경제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충남도의회 이공휘 의원[사진=충남도의회] 2020.11.09 shj7017@newspim.com |
이 의원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조폐공사에서 제조 공급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인 얼굴무늬수막새(신라의 미소) 문양이 은화(숨은 그림)로 공통 적용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백제의 고장 충남에서 유통되는 지역화폐에서 신라의 미소가 위·변조 방지기술로 적용되어 유통되는 것은 충남도가 백제의 고장을 알리는데 소극 행정을 보이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조폐공사의 제작 기준에 따라 어쩔 수 없을지라도 충남도 차원에서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 지자체별 특색있는 문양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충남도 지역화폐의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재정지원을 받은 지역화폐의 경우 충남도 심벌마크, 엠블럼, 시그니처, 슬로건 등을 표시하여야 한다는 강행규정이 있다"며 "하지만 실제 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준수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30일 '충남도 상징물 관리 조례'가 공포돼 시행 중인 상황이지만 이러한 내용과 용어 사용의 일관성 등이 준수되고 있지 않아 해당 조례 역시 유명무실 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조 단가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경제적 관점에서 맞지만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 내에서 유통하는 것으로 각 지방정부 별 특색있는 디자인이 도입돼 유통된다면 지역화폐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방안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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