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로비 주장한 '야당 유력 정치인' 사무실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보람 김경민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이른바 '라임 사태' 관련 폭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로비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라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2월 압수수색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우리금융그룹 회장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같은 날 김 전 회장이 지목한 '야당 유력 정치인' A씨의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각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폭로한 우리은행 펀드 판매 재개를 둘러싼 로비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 측은 "라임 사건이나 라임자산운용과 전혀 관계가 없고 김 전 회장과도 모르는 사이"라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이후 이를 다시 판매한 적이 없는 등 김 전 회장 측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첫 자필 입장문에서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위해 A씨에게 수억원을 건네 로비를 벌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닷새 뒤 공개한 추가 입장문에서도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A씨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근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5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금융투자검사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펀드 판매사인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도 압수수색해 자료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