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가서 벼락치기...서울 사는 호남 분들이 우리당 오겠나"
"김종인, 나가버리면 그만...우리들만 다시 형극의 길 걷게 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판세에 대해 "이길 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3일 밤 자신의 SNS에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심상치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아주 저조하다"면서 "40%도 안되는 투표율을 감안하면 24개 구청장과 80% 이상 지방의원을 가진 민주당이 압도적인 조직선거, 관권선거를 하게 될 것인데 반해 민주당 2중대 정책으로 마음이 떠나버린 우리 지지층과 와해된 서울 당협조직으로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홍준표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의원 페이스북]2020.11.03 dedanhi@newspim.com |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이미 우리당 후보들을 모두 폄하해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끼리 제외하는 속 좁은 좁쌀 정치를 우리 지지층들이 어떻게 받아주겠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나"라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태극기 세력이 가장 강한 부산에서 그 세력을 업고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출마하려고 한다"며 "아무나 나서면 찍어주는 부산으로 얕잡아보고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면서 부산시장감이 없다고 질러댔으니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어제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호남에 가서 벼락치기 공을 들인다고 서울에 거주하는 호남 분들이 보궐선거 때 우리당으로 즉시 돌아오겠나"라며 "김종인 위원장이야 그냥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 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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