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권유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해 TCFD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창설됐다. 지난 2015년 G20국가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주도다.
지난 2017년 TCFD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기업의 4가지 핵심요소(△지배구조 △경영전략 △위험관리 △측정기준 및 목표설정)에 대한 정보공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TCFD의 정보공개 권고안은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운데 환경(E) 정보 관련 국제표준으로 부상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경우 런던거래소(LSE) 프리미엄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TCFD 권고안에 따른 정보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37개국 약 1500개 기관이 TCFD 서포터즈에 가입했으며, 한국의 경우 지난 5월 환경부가 정부부처 최초로 지지를 선언했다. 그 외에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1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한 'ESG 투자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ESG 정보공개 및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지지선언은 국내 자본시장의 환경정보공개 확대 출발점으로서 녹색 성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샤피로 TCFD 특별고문은 영상을 통해 "KRX의 TCFD 참여가 한국자본시장의 본격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ESG 투자활성화에 큰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거래소는 국내 시장의 ESG 경쟁력 제고를 위해 △ECG 전담팀 신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촉진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TCFD 지지선언을 계기로 우리 기업·시장·경제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ESG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역할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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