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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의료사고 배상금 산정에 '美평가표' 대신 '대한의학회 기준' 적용

기사입력 : 2020년10월25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10월25일 09:00

법원 "낡은 미국 맥브라이드 평가표, 우리나라에 안 맞아"
노동능력상실률 산정에 '대한의학회 장애평가기준' 채택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법원이 의료사고로 인한 환자 손해배상금 산정 과정에서 그동안 사용해오던 미국 평가표 대신 대한의학회 장애평가기준을 적용했다. 법원은 "낡은 맥브라이드 평가표를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봤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4부(이종광 부장판사)는 A씨가 우리들병원 의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들은 공동하여 원고에게 6864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앞서 A씨는 지난 2013년 병원에서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던 중 집도의 과실로 '족하수(신경손상 등으로 근육이 약화돼 발목을 들지 못하고 발등을 몸 쪽으로 당기지 못해 발이 아래로 떨어지는 증상)'라는 후유장애를 얻었다. 이후 A씨는 집도의와 고용주인 병원장을 상대로 총 1억3170여 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병원 측의 A씨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일실이익(A씨에게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통상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그동안 법원이 사용해온 미국 '맥브라이드 평가표'를 적용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A씨의 노동능력상실률은 24%였다.

그러나 항소심은 맥브라이드 평가표 대신 '대한의학회 장애평가기준'을 적용, A씨에게 18%의 노동능력상실률을 인정했다. 이 평가기준에 따르면 신체 일부 절단 등 장애의 노동능력상실률은 높아지지만 척추 질환 등의 경우 현대 사회에서의 치료방법 발달로 장애가 덜 남아 노동능력상실률이 낮아진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발생한 재산상 손해 중 소극적 손해(일실이익)를 6288만원, 적극적 손해를 417만원으로 산정하면서 병원 측 책임을 80%로 제한했다. 또 정신적 손해(위자료) 1500만원을 더해 합계 6864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액을 인정했다.

대한의학회 장애평가기준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맥브라이드 평가표는 1960년대 미국의 사회환경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어서 대부분 육체노동분야에 한정되고 지식정보사회인 현대 한국사회의 직업양태와는 큰 간극이 있다"며 "반면 대한의학회 장애평가기준은 현실적인 우리나라 직업분포에 맞는 노동능력상실지수를 설정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의학회 장애평가기준은 가장 과학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학협회 기준을 기본모형으로 삼아 맥브라이드 평가표 장점을 취합하고 단점을 보완해 장애율과 노동능력상실률을 산정하는 방식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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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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