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배달앱 춘추전국시대'...위메프 오·쿠팡 이츠 투자 늘리며 추격전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06:03

위메프 '위메프오' 분사 독립 출범...서비스 시작 1년 만 배달앱 4위
쿠팡이츠 '속도' 강점...프로모션에 배달대행업 진출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위메프 '위메프오', 쿠팡 '쿠팡이츠' 등은 차별화 한 장점을 살려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위메프는 다음 달 1일 위메프오를 분사, 독립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오는 위메프 O2O실 구성원들이 주도해 사내벤처 성격으로 시작했다.

주요 배달앱 결제금액, 결제자수 추정. [자료=와이즈앱] 

◆하재욱 위메프오 대표 내정자 "빠른 의사 결정구조...대표 배달앱 성장할 것"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위메프오는 해당 서비스 담당 직원 중 합류 희망자들로 꾸려진다. 이들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성장에 따른 결실을 공유할 계획이다.

독립법인 대표는 하재욱 전 위메프 O2O실장이 맡게 됐다. 하 위메프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위메프오 출발부터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다.

하재욱 위메프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위메프오는 지역 자영업자분들과 상생해 짧은 기간 많은 고객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만큼 고객과 파트너사의 요구에 바로 대응해 대한민국 대표 배달서비스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메프가 위메프오를 독립시킨 데는 무게감을 덜어내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투자 유치나 매각 등 청사진을 그리기에도 용이하다.

위메프오는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월간이용자수(MAU) 5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배달 서비스 4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18일 '중개수수료 0%'로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은 위메프오는 입점 자영업자들과 상생을 강점으로 한다. 해당 정책에 따라 추가적인 광고 및 부대비용 부담도 없다. 또 BBQ·KFC 등 굵직한 프랜차이즈들과 협업해 50% 안팎의 적립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주문금액에 따른 적립률도 업계 최고수준으로 제공해왔다.

위메프오의 이번 정책은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현재 정률제와 정액제를 혼용하고 있다. 정률제인 '오픈리스트'는 건당 6.8%(외부결제수수료 별도)를 부과하고 정액제인 '울트라콜'은 깃발 1개(반경 3㎞ 노출)당 월 8만8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요기요는 건당 12.5%(외부결제수수료 별도)의 정률제로만 수수료를 받는다.

배달과 픽업서비스 이외에도 티켓・식당・뷰티・레저 등 다양한 지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위메프오가 경쟁사와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량.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쿠팡이츠 출범 1년 만 배달앱 3위...지각 변동 '진행 중'

쿠팡이츠의 추격도 매섭다. 쿠팡이츠는 주문금액에 상관없이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로모션 이전에는 약 15%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쿠팡이츠는 소비자에게 '일대일 배차(한 번에 한 개씩 배송)' 시스템을 통한 속도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사와 달리 한 배달원이 여러 곳의 식당을 방문, 배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명의 배달원이 한 곳의 배달만 책임지는 형태다.

현재 쿠팡이츠는 배달앱 시장 3위로 올라서면서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전역과 인천시와 경기 용인, 수지에서 이용할 수 있고 오는 12월부터 부산 지역 서비프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높은 소비자 만족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 론칭 후 1년 만인 지난 6월, 배달통을 밀어내고 배달앱 시장 3위에 올라섰다. 이전까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이 선두권을 지키던 시장이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량' 리포트에 따르면 8월 쿠팡이츠의 월 사용자 수(MAU)는 약 74만8000으로 집계돼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 영향으로 7~8월 신규 사용자 수가 크게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쿠팡이 물류운송업, 음식 배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한 '쿠릉'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 알려지면서 배달 대행업에도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쿠팡은 이미 로켓배송을 위한 직원을 직접 고용해 운영한 경험이 있어 배달 대행사업에 나설 경우 쿠팡이츠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위메프오와 쿠팡이츠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선두주자였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이 긴장하고 있다"면서 "업계에선 지난해까지 DH계열이 독점하던 배달 플랫폼 시장이 올 들어 지각 변동이 시작됐고 내년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