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금 6거래일 연속 유출세
은행주 강세, 반도체주 약세 뚜렷
상하이종합지수 3325.02(-3.08, -0.09%)
선전성분지수 13467.91(-135.97, -1.00%)
창업판지수 2700.53(-40.05, -1.46%)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1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강세장을 유도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데다, 지난 19일 공개된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면서 관망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3325.0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00% 내린 13467.91포인트를 기록했다. 창업판 지수는 1.46% 하락한 2700.53포인트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2468억4800만 위안과 4594억21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2583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7000억 위안을 조금 넘긴 수준에 그쳤다.
해외자금은 6거래일 연속 유출세를 기록했다. 이날 순유출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69억22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0억20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9억2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이로써 6거래일간 북상자금은 136억6800만 위안 유출됐다.
업종별로는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경제, 양자과학기술, 은행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은행주인 청두은행(成都銀行 601838.SH)이 전거래일 대비 6.27% 상승했다. 반면, 포토레지스트와 3세대 반도체 등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군수공업, 풍력발전 업종이 약세를 드러냈다.
이날 증시 하락세는 최근 공개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다소 실망스런 결과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축소, 관망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2분기 GDP 증가율(3.2%)과 비교해서는 크게 개선됐으나, 시장 전망치(로이터와 중국사회과학원 전망치 5.2%)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2%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6781 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2년 3개월 이래 최고치로 위안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10월 2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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