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출신 '다수'…외대부고 90.3%·민사고 79.7%·상산고 59.4%
서울은 강남·양천·서초·송파, 경기는 용인·성남·수원·고양 출신 많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2025년 자율형 사립고를 일반고로 전면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입시 명문'으로 불리는 전국 단위 자사고 9곳의 입학생 절반 이상이 수도권 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사걱세)이 공동으로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학년도 전국 단위 자사고 입학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단위 자사고 9곳 전체 입학생 2418명 중 1304명(53.9%)이 서울·경기·인천 출신이다.
특히 입시 명문으로 알려진 외대부고는 90.3%, 민사고는 79.7%, 상산고는 59.4%가 서울과 경기 지역 출신으로 나타났다.
/제공=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wideopenpen@gmail.com |
또 자사고 입학생이 많은 서울 자치구는 강남 15.5%, 양천 14.2%, 서초 10.6%, 송파 9.7% 등 순이었다. 이들 4개 지역은 서울 출신 합격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등 서울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지역에서 자사고 입학생을 많이 배출한 상위 4개 지역은 용인 25.9%, 성남 16.2%, 수원 10.4%, 고양 9.7% 순이다. 이들 4개 지역도 경기도 내에서 대표적인 사교육 과열지구로 불린다. 해당 지역 출신들이 경기 지역 합격자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별 입학생 비율을 보면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사고는 서울‧경기 지역내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이 총 93명(58.9%)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양천‧송파‧노원,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안양‧고양‧용인‧ 수원 등이다.
외대부고의 경우에는 서울‧경기 지역내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은 총 239명(66.6%)이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강남‧노원‧서초, 경기에서는 용인‧ 성남‧ 고양‧ 수원‧ 안양 등 출신이 많았다.
이 같은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역간 교육격차 심화는 부모의 경제력과 거주지역이라는 배경이 대물림되는 교육불평등 구조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지적이다.
또 '영재학교→과학고→전국단위 자사고→외고→국제고→지역단위 자사고→일반고'로 서열화된 고교체제로 교육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수도권 쏠림현상 심화·지역간 교육격차 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말 발표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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