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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최태원 회장의 이유있는 '10조 베팅'…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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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인텔 낸드 사업 부문 10조원에 인수
낸드 시장 글로벌 2위 '우뚝'...기업용 SSD 세계 1위 '정조준'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 인수 이후 과감한 투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기업인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인수 금액 10조3100억원은 국내 인수합병(M&A)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반도체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온 최 회장의 이번 승부수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9.22 sunup@newspim.com

◆ 반도체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도전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반도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의 '반도체 기업'을 향한 첫 시작은 가시밭길이었다.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하이닉스 인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계열사 경영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 부담이었다. 하이닉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매년 수조원을 투자하다가 자칫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반도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직접 공부하며 하이닉스 합병에 확신을 가졌다. 마침내 최 회장은 이사진을 설득한 뒤 3조4267억원에 하이닉스를 인수,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설립했던 최종현 선대회장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했다.

이후 최 회장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그는 2012년 6월 이탈리아의 아이디어플래시와 미국의 컨트롤러 업체인 LAMD, 2013년에는 대만의 이노스터 컨트롤러사업부, 2014년 벨라루스의 소프텍 등을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2012년 분당에 플래시 솔루션 디자인 센터, 2013년 KAIST에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 등을 설립했다.

2017년 9월에는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을 이뤄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키옥시아) 인수에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여기에 총 4조원을 투자했는데, 최 회장은 일본까지 직접 날아가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열정을 보였다.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했다. 최 회장은 2015년 8월 이천 M14 팹 준공식에서 오는 2025년까지 총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2015년 M14(이천)를 시작해 M15(청주), M16(이천) 등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그 계획을 실현해나갔다. 지난해부터는 120조원을 투입,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기업 인수를 통해 2015년 SK머티리얼즈, 2017년 SK실트론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사업의 완결성을 갖추게 됐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 10조원 베팅, 'D램·낸드플래시 세계 넘버2 우뚝...기업용 SSD 1위 노린다'

최 회장이 이번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10조3100억원이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금액(80억달러. 당시 약 9조2000억원)을 뛰어넘는 국내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통 큰 베팅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기준, D램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지만 낸드에서는 11.4%로 5위에 그쳤다.

낸드 시장에서 11.5%의 점유율로 시장 4위에 올라 있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는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시장 2위인 키옥시아(17.3%)를 제치고 삼성전자(33.8%)에 이은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향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는 위치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로 낸드플래시 분야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인텔은 전체 SSD 시장에서 19.1%,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29.6%의 점유율로 각각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반도체 시장에 대한 최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가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며 "이번 투자 역시 10조원이 넘는 인수 금액 등으로 재무부담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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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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