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더 지켜볼 수 없어...특검 법안 빨리 제출할 것"
성일종 "공작 원조는 민주당...특검에 당당히 임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현상"이라며 여당을 향해 특별검사를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특검 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주호영 원내대표(우), 이종배 정책위의장(좌) kilroy023@newspim.com |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에서 "라임,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 시중에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라임사태의 피의자인 한사람이 옥중에서 쓴 편지를 가지고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임 사태의 배후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수사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전날 정면충돌했다. 현직 검사 및 야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고 한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지난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김 전 회장에 대한 직접 감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즉각 반발했다. 법무부 발표 이후 약 1시간 30분만에 대검은 입장을 내고 "검찰총장은 '라임 사건' 수사 전반에 대해 수차례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특히 '야권 관련 정치인 의혹'은 그 내용을 보고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현재도 수사 진행 중에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검찰과 법무부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수사에 대한 객관성을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라며 "이 사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특검을 실시하자고 제의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에서 추미애 장관의 맹활약이 참으로 대단하다. 권언유착 사건에서도 그랬고 울산시장 선거공작사건 수사에서도 그랬다"며 "추 장관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엉뚱한 쟁점으로 흘러가고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이 사건들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싸우는 모습을 국민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국력을 낭비할 수는 없다"며 "선택은 오로지 특검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빠른 시간 안에 특검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사기꾼 김봉현의 편지에 '야당에도 로비했다'는 말이 나오자, 여당이 반색하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찰-야당 커넥션에 의한 정치공작'으로 의심된다'고 했다"며 "그것이 바로 즉시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라고 잘라 말했다.
성 위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일동은 특검에 당당히 임하겠다. 정치공작의 원조는 민주당"이라며 "전과 7범의 김대업을 이용한 이회창 병풍 의혹 사건, 전과 5범 지모씨의 권언유착을 이용한 한동훈 검사장 찍어내기 사건 등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즉시 특검 도입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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