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이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간 실시한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2020.10.14 lovus23@newspim.com |
이 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신용의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회복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개선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향후 세계경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복속도나 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경제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 속도가 둔화됐다는 분석을 내렸다.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수해 영향으로 상승률이 1%대로 뛰었다. 앞으로 경기 개선흐름에 따라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외환시장은 3월 하순 이후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대체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0.75%p(1.25%→0.50%) 대폭 인하했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18조원 증액했다.
유동성 사정 개선을 위해 전액공급방식 RP매입과 미 연반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을 실시했다. 또한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회사채·CP 매입기구(SPV)에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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