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정세균 총리 "구글·엔비디아와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 키워내자"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5:57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5:57

정세균 국무총리,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가 추진하는 역대 최고 수준 연구개발(R&D)사업에 범부처 역량을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12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공지능반도체 없는 기기는 팔리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인만큼 구글, 엔비디아와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을 키워낸다는 자신감으로 미래에 도전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내 창업공간을 방문해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팹리스'의 제품 시연을 참관했다. 

정세균 총리는 한때 휴대폰 세계시장을 40% 이상 점유했던 '노키아(NOKIA)'사의 일화로 운을 뗏다. 그는 "사실 노키아의 엔지니어들은 아이폰 등이 나오기 몇 년 전 이미 '컬러 터치스크린에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린 전화기'를 제안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당시 이 과감한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드는 높은 비용과 리스크 등으로 인해 노키아 경영진은 이것을 묻어버렸고 이후 몇 년 뒤 이 아이디어는 다른 기업들에 의해서 스마트폰으로 구현됐으며 노키아는 역사 속으로 퇴장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과감한 아이디어와 끝없는 도전 없이는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는 게 이 사례의 교훈이라고 정 총리는 힘 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mironj19@newspim.com

정 총리는 이날 회의의 첫 번째 안건인 '인공지능(AI) 강국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은 향후 문명사의 승부처인 인공지능과 반도체산업 강화를 위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반도체는 인공지능이 전 산업에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며 "단언컨대 인공지능 반도체가 없는 기기는 팔리지 않는 시대가 앞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업계 육성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력 양성을 위해 좋은 인력을 키우고 반도체 설계 업체를 비롯한 새로 성장하는 혁신기업들로 이러한 인력이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정부가 공동투자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아카데미와 대학 내 인공지능 반도체 특화 인력양성 센터 운영 등으로 오는 2024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력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공동 국가 R&D 프로젝트 등으로 우수한 인재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간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엔피유(NPU, Neural Processing Unit) 반도체, 메모리와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신개념 핌(PIM, 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등 세계 최고 기술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정 총리는 설명했다.

두 번째 안건으로 정 총리는 'R&D 우수성과 범부처 이어달리기 추진방안'을 설명했다. 올해 우리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예산은 24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간 꾸준한 투자를 통해서 연구현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상당히 축적되고 있습니다만은 이러한 성과가 연구실 담을 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정부는 R&D 부처와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R&D 성과 이어달리기 협의회'를 구성해 성과발굴부터 후속지원까지 범부처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굴된 성과에 대해서는 후속 R&D, 사업화·금융 지원, 규제개선과 같은 장애 요인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우리는 작년 시스템반도체 전략을 수립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신화를 시스템 반도체까지 이어가 종합 반도체 강국이 되자는 원대한 목표(moonshot)를 수립한 바 있다"며 "이러한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과감한 프로젝트 이른바 룬샷(loonshot)을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앞장서서 이러한 룬샷(loonshot)이 사장되지 않고 빛을 볼 수 있도록 과감히 지원해 가겠다고 정 총리는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면서 우리가 방역분야에서 선도적 개척자(First Mover)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가 구글(Google), 엔비디아(NVIDIA)와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도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정 총리는 이날 논의된 'R&D 성과 이어달리기'와 관련해 태양전지, 의료 소프트웨어, 신약 등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R&D 우수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후속지원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