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건물 전체로 불길 번져...현재 큰 불길 잡고 인명 수색 중
[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한밤중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40여명이 부상을 입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9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7분께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한 때 33층 건물 외벽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화재현장[사진=울산소방본부] |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등 수백명이 대피했으나 40여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상처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서 2시간여만에 건물 외벽 등의 큰 불길을 잡았다. 오전 3시 현재 건물 내부에 남아있는 불을 계속 진화하면서 인명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3층(건물면적 3만1천210㎡) 규모로 127가구에 400여명이 거주하고, 상가도 입주해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소방청과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울산시 등 지자체는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라"고 긴급 지시하고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화재현장 [사진=울산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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