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유가족 정쟁화 반대...관련 상임위서 언급해야"
태영호 "증인은 강경화에 국제사회 요청 구하러 온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1대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첫 날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이 외통위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북한군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와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 태영호 국민의 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 위치한 UN 북한인권사무소에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유엔의 진상조사 촉구 서한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06 dlsgur9757@newspim.com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격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고 찾지 못한 시신을 되찾아서 유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나눠야 한다"면서도 "유가족 중에서는 이 일이 언론에서나 정치권에서 정쟁화되는걸 반대하는 유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하고 사실을 확인하려면 관련 자료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상임위인 국방위에서 얘기해야 한다"면서 "국감 본연의 취지로 돌아오자"고 당부했다.
이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피해자의 형이 국제기구에 호소하면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면서 "본인이 스스로 진술을 하겠다는데 이를 받아달라"고 반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역시 "북한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국민 유가족이 오늘 국감현장에 출석해 진술을 원하고 있다. 국회는 슬픔과 고통에 젖어있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고 북한이 진상규명에 협력하도록 국제 사회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외통위도 이번 사건과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피해자 유가족은 북한이 속해있는 유엔 산하기구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실마리라도 얻을 수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증인은 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요청을 구하러 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 IMO(국제해사기구) 승인국이다. 북한이 피해자를 공해상에서 구제하지 않았다는 것을 승인한 상황에서 유가족은 강 장관에게 외교부가 IMO를 통해 현지 대사관에 요청해 줄 수 없는지 부탁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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