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경기 부양안 협상을 11월 대선 이후까지 중단할 것을 지시한 영향에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33% 상승하며 93.8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44% 하락한 1.1735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엔은 0.10% 내린 105.64엔을 기록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1.2871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0.86% 하락했고, 호주 달러화는 1.14% 하락한 0.710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코로나19 확진 이후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대표들에게 11월 3일 대선 후까지 새로운 부양안에 대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양안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꺾이며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미 국채와 달러가 상승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경제 회복에 좋지 않고 리스크 오프 움직임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 먼일이며,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고 성장을 지속하지 않으면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월은 가계, 기업, 정부가 더 많은 부양책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점점 우위를 보이는 것이면서 달러화를 압박했다.
MUFG의 리 하드만 전략가는 "바이든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로 재정 부양안이 통과될 확률이 높아지면 위험 자산에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미 달러는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지표에서는 지난 8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671억달러로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수입이 다시 급증하면서 14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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