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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앞두고 5G 중저가요금 '예방주사' 맞은 KT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17:26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7:30

6만9000원에 5G 데이터 110GB...SKT·LGU+ 가입자 빨아들일까
"4만원대 요금제 ARPU엔 큰 영향 없을 듯...실적 영향도 제한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21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 '예방주사'를 맞았다. 지난 5일 월 정액 4만5000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신규요금제를 출시하면서다.

KT가 먼저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가해지는 중저가 요금제 출시 압박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5G 요금제 '5G 세이브', '5G 심플' 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고객이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KT] 2020.10.05 nanana@newspim.com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5G 신규요금제 두 종 '5G 세이브', '5G 심플'을 출시하고 기존 '5G 슬림' 요금제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0GB로 늘리는 등 5G 요금체계를 개편했다.

신규요금제인 5G 세이브는 국내 최초 4만원대 5G 요금제이고, 6만9000원대의 5G 심플은 LTE요금제와 같은 급의 요금제여서 정부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압박을 방어하던 이동통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된 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투자비용을 고려했을 때, KT가 LTE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8일 치러질 국감을 앞둔 경쟁사들은 공식적으로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의 요금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출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로써 KT는 4만5000원대 요금제로 5G 서비스에 라이트 유저를 끌어들이고, 6만원대 요금제의 공백도 함께 채우게 됐다. 특히 월 110GB를 속도 제한없이 기본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7만원대 요금제보다 월 요금 6000원이 더 낮고 5만원대 요금제에 비해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12배 많아 타사 가입자들을 빨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KT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5GB로 적어 실제 가입자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보통 HD급 120분짜리 고화질 영화 1편의 용량이 2GB임을 고려하면, 5GB는 고화질 영화 두 편을 다운받으면 끝나는 수준이다.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5GB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 초저지연이 5G의 특징인데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5GB이고 그 이상 사용할 땐 속도를 제한한다면 5G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다"며 "데이터 사용량이 극히 적고 5G를 체험해보고 싶은 소수의 사용자들만이 가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에서 꾸준히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Average Revenue Per Unit)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8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5G 데이터 사용량은 7월 18%, 8월 12%로 매월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통사들은 요금제별 가입자 비중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 통계를 바탕으로 매월 5G 가입자가 증가함과 동시에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만5000원 요금제 출시로 인한 ARPU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실적에 미칠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적이나 주가보다는 5G 가입문턱을 낮춘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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