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기간 국내 금융사에 이뤄진 디도스(DDoS) 공격과 관련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0.10.04 rplkim@newspim.com |
금융위원회는 4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보안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사이버 보안 및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국제 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응 태세가 강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특별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의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라 사이버 공격 대응 체계가 약화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 장치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추가적인 국제적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연휴기간 발생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한 위험요인도 살펴봤다. 지난 1일 도쿄증권거래소 주식매매시스템에 장애에 발생해 당일 주식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다만 금융위는 다음 날인 2일에는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콤, 회원 증권사와 시스템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의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다시 점검했다.
금감원도 이날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주재하는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해외 금융시장 동향과 사이버공격 상황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도쿄 증권거래소 거래정지에 따른 증시 변동요인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김 수석부원장은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 "10월 이후로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등 미국 대선관련 변수,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봉쇄 강화 등의 향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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