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4352주년 개천절 축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4352주년 개천절인 3일 코로나19로 인해 피폐해진 국민들을 삶을 정부가 버팀목이 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예고된 일부 시민단체의 집회에 대해 또다시 우려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dlsgur9757@newspim.com |
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지금은 누군가가 버팀목이 돼줘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힘이 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를 막아내는 방파제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먼저 제 4352주년 개천절을 맞아 개천의 뜻을 새겼다. 그는 "오늘은 겨레의 웅혼한 하늘이 열린 날로 국조 단군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올곧은 정신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로 피어난 날"이라며 "선조의 얼이 시작된 뜻깊은 오늘을 국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경축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을 구하는데 힘을 써준 의인들을 초청했다며 이들을 의로운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국민생명과 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이야말로 재세이화의 깨우침으로 홍익인간의 사명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주역"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국민들의 일치단결을 주문했다. 코로나19는 위기를 넘어 비극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인간관계는 물론 국경의 문마저 닫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역시 세계적 환난 앞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많은 영세기업과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닫힌 문은 혼자서는 다시 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정 총리는 말했다. 그는 "정부가 힘이 될 것이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를 막아내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개천절날 예고된 시민단체의 집회에 대해 우려를 다시한번 표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집회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다"며 "방역 앞에 작은 균열은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통로라는 점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향점으로 ▲선도국가 ▲포용사회 ▲국민통합을 제시했다. 정 총리는 "발 빠른 추적자의 시대는 끝났다"며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제를 선도하는 웅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73년 전 백범 김구 선생이 개천절을 맞아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라고 한 말을 되새겼다.
그는 "정부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 그리고 하늘의 뜻을 구하는 재세이화의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개천절 노래 마지막 가사인 "맹세하노니, 잘 받아 빛내오리다"를 마지막으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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