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관광지에 방역게이트 설치...코로나19 차단 '만전'
[안동·경주·울진=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 자제 권고에도 고속도로가 정체되면서 붐비고 있는 가운데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는 오전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지역의 대표적 언택트 관광명소인 하회마을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20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일이나 주말의 200~500여명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추석연휴 첫날인 30일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 2020.09.30 lm8008@newspim.com |
안동시는 하회마을로 진입하는 초입에 방역게이트를 설치하고 방역 안전수칙을 이행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초입에 설치된 방역게이트에서 발열체크와 방명록을 반드시 이행해야만 하회마을로 진입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에도 이날 오전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다.
그러나 하회마을에 비해 비교적 공간 규모가 작은 임청각의 경우,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이전에 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임청각 관계자는 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현재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2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의 1일 800여명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연휴기간 10만여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하회마을과 임청각, 도산서원, 월영교 등 지역 내 역사유적과 관광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시는 시민과 귀성객이 안전하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종합상황반을 비롯 안전관리, 도로관리, 교통수송, 응급의료대책, 환경관리 등 11개 분야 350여 명으로 편성돼 연휴 기간 코로나19 유입 차단 등 각종 생활불편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추석연휴 첫날인 30일,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을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방역게이트에서 발열체크 등 방역을 위해 줄을 기다리고 있다. 2020.09.30 lm8008@newspim.com |
경북지역의 대표적 문화관광 명소인 경주지역에도 연휴 첫날인 30일 귀성객을 비롯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첨성대와 핑크뮬리 단지, 황리단길, 보문단지에는 맑은 가을볕과 역사가 깃든 자연 풍광을 즐기려는 개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힐튼호텔 등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 대부분은 연휴 시작 전에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문단지 주변의 펜션 1000여 곳도 예약율이 평균 30%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추석 연휴인 내달 4일까지 관광도시 경주에는 연인원 1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주시는 추석 연휴에 많은 관광객들이 확 트인 역사유적과 관광 명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경주지역을 찾을 것으로 보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첨성대와 핑크뮬리단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교촌마을, 황리단길 등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해 마스크 착용을 계도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대릉원 등 사적지 25곳과 관광지에 설치된 공중 화장실의 방역소독을 마무리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연휴 첫날인 30일 경북 울진의 왕피천케이블카를 찾은 관광객들이 매표하고 있다.2020.09.30 nulcheon@newspim.com |
경북 동해안의 대표 관광도시인 울진 엑스포공원에도 젊은 가족 단위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엑스포공원 내 '왕피천 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에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종전의 여름철 휴가기간에 비해 관광객들의 수가 크게 줄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케이블카를 찾은 관광객은 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왕피천케이블카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1일 3000여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찾았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자제 등으로 관광객들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