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로나 사망자 18명…60대 이상 17명·기저질환자 17명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지난 한 주 코로나19 사망자 18명 가운데 17명이 60대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을 뺀 전원이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인 고령자의 감염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직접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지난 1주간 방역관리 상황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8명이다. 연령별로는 80대 5명, 70대 10명, 60대 2명, 50대 1명으로, 고령에 속하는 60대 이상이 94.4%였다. 이들 중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일일 평균 75.6명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직전 주 107.4명에 비해 31.8명이 감소했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이 184명(29.5%), 먼저 확진된 환자를 접촉한 경우가 152명(24.4%)으로 나타났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는 다단계·투자설명회,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 발생했다.
지난주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등은 고령자, 기저질환자를 비롯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밀집한 공간에서 일어났다.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사례는 127명(20.4%)으로,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지 않는 집단감염은 80%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방역당국 "어르신, 코로나19 고위험군…추석 직접 방문보다 영상통화 해달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자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직접적인 방문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5월 어버이날 가족식사를 한 후 부모님과 어린 조카 등 가족이 모두 감염된 사례가 있었고, 이달에는 가족모임에서 자녀에게 감염된 80대 어르신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특히 어르신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인 만큼 (이번 추석) 직접적인 방문보다 영상통화 등을 통해 마음을 전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연휴는 가급적 집에서 보내며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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