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올해 최대IPO 앤트그룹에 세계 5대 국부펀드 '투자 입질'

기사입력 : 2020년09월28일 11:07

최종수정 : 2020년09월28일 15:59

중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사우디·캐나다 국부펀드 관심
앤트그룹 공모주청약펀드 최단 시간 최대 판매량 기록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10월 중국 A주와 홍콩증시 상장이 유력한 앤트그룹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전 세계 유력 국부펀드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제몐(界面)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아부다비투자청(ADIA),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기금운용회사(CPPIB) 등 세계 10대 국부펀드 가운데 절반이 앤트그룹의 A주 상장 전 지분투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 세계 5대 국부펀드, 앤트그룹 A주 프리IPO 참여 경쟁 

앤트그룹은 지난 8월 25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주 시장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과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으로, 연간 이용자 10억 명을 보유한 결제서비스 앱 알리페이와 세계 최대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고한 시장 입지, 혁신성, 기술력 등을 인정받아 자본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앤트그룹의 A주 프리IPO 참여 의사를 밝힌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자산기준 세계 3위 국부펀드다. 자산 규모가 5800억 달러에 이른다.제몐은 ADIA가 신중한 전략에 기반한 장기투자자로 유명하며, 합리적 가격의 성장 잠재력이 큰 투자 대상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 역시 세계 6대 국부펀드로 자산규모가 4530억 달러에 이른다.

앞서 11일엔 로이터와 홍콩 SCMP가 중국사회보장기금, 싱가포르 테마섹과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앤트그룹 투자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사회보장기금은 앤트그룹 커촹반 상장의 코너스톤 투자자로(cornerstone investors) 확정됐다. 코너스톤 투자란 기업공개(IPO)에 앞서 공모가 확정전에 일부 지분을 배정받는 대형 기관투자자를 가리킨다.

이 밖에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사우디 국부펀드(PIF) 역시 앤트그룹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테마섹은 세계 7위, 사우디 국부펀드와 중국사회보장기금은 각각 8위와 9위의 국부펀드이다.

자산규모 기준 세계 10대 국부펀드 가운데 중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캐나다 등 5대 기관이 앤트그룹 A주 프리IPO에 뛰어든 셈이다.

홍콩거래소와 상하이 커촹반 모두에 상장하는 앤트그룹 공모주 투자 가운데 유독 A주 부문에 해외 국부펀드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제몐은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커촹반 시장에 대한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설립된 커촹반은 기존 A주와 달리 각종 상장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중국 유망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기업 상장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국산화의 '희망'으로 여겨지는 파운드리 기업 중심국제(中芯國際∙SMIC)도 7월 커촹반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여기에 앤트그룹까지 가세해 커촹반은 중국 첨단기술 기업 상장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H 동시 상장 주식의 경우 통상 A주의 가격이 높은 것도 외국 기관이 앤트그룹의 A주 프리IPO에 더 관심을 갖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전신 루스금융연구원 집행원장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홍콩과 본토에 모두 상장된 주식은 A주의 밸류에이션이 더 높은 경향이 강하다. 앤트그룹도 상장 후 홍콩거래소보다 상하이 커촹반의 가격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점에서 외국 국부펀드가 커촹반 상장 앤트그룹 종목에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가 확정된 중국사회보장기금 이외 다른 해외 국부펀드가 앤트그룹 상장 전 지분투자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 주식 전문가들은 고위험 자산을 멀리하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는 세계 유력 국부펀드가 앤트그룹에 투자한다면 더 많은 장외 자금을 A주로 유입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국부펀드들의 안정적 장기투자를 추종하는 시중 자금이 늘면서 커촹반 시황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국내 개인투자자 쏠림, 공모펀드 사상 최단기 최대 판매량 기록 

앤트그룹의 상장에 대형 기관투자자들 외에 중국 국내 개인 투자자의 열기도 뜨겁다.

 화샤(華夏), 중어우(中歐), 이팡다(易方達) 등 5개 펀드회사가 출시한 앤트그룹 공모주청약펀드는 25일 새벽 판매 개시 2분만에 10억 위안이 팔려나갔다. 1시간 후 5개 앤트그룹 공모주펀드 판매금액은 102억 위안으로 공모주펀드 사상 최단기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25일 오전 10시 기준 해당 공모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120억 위안에 육박했다. 공모펀드 속도와 규모에서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앤트그룹의 A+H주 발행계획과 커촹반의 공모주 배분 관계를 기초로 이번 앤트그룹 공모주 배정 비율이 50%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캉(賈康) 화샤펀드 연구원 수석경제학자는 "커촹반 상장 규모 100억 위안 이상의 기업들은 통상 공모주 배당 비율이 높다. 징후고속철(京滬高鐵·베이징-상하이 고속철)과 중국광핵(中國廣核·원자력 발전기업)도 각각 48.9%와 50%에 달했다.앤트그룹이 공모주 배당 비율을 높여 대형 종목 상장으로인한 시장의 유동성 압력과 충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홍콩과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3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초대형 우량주인 앤트그룹 신주로 대규모 유동성이 흡수되면 증시 전반의 침체가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