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기준을 강화하는 안건과 관련해 "정치적 움직임"이라며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DA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기준 강화안에 대해 "백악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안건이다. 우리는 허가할 수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백신 승인 과정에 추가적인 장애물이고 "정치적 움직임"(political movement)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FDA가 이르면 이번 주에 강화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 기준은 백신 개발업체들에 3상 임상시험 피험자가 두 번째 접종을 받은 뒤 이들의 경과를 최소 2개월 추적할 것을 요청한다. 또 시험에서 위약 투여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중증자의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도록 요구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행정부가 FDA의 백신승인 기준 강화에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그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 백신배포를 위해 주정부에 예산 2억달러(2330억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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