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방탄소년단 RM도 반한 '달항아리' 작가 권대섭, 조선 사발의 맛과 멋 전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여숙화랑서 10월 22일까지 '권대섭 사발'전 개최
방탄소년단 RM 지난해 권대섭 전시 방문 "이것이 한국이다" 소감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의 현대 도자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권대섭(68) 작가가 박여숙화랑에서 '권대섭 사발'전을 오는 10월 22일까지 연다.

'달항아리'로 경매 시장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는 권대섭 작가는 한국의 전통 그릇인 '사발'의 맛과 멋을 소개하는 전시를 오랜만에 선보이게 됐다. 이번 전시는 최근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의 전통 '사발'의 의미와 멋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작가 2020.09.23 89hklee@newspim.com

'사발'은 장인정신이 배어나는 예술적인 작품으로 대접받는다. '사발'은 기능적인 면에서 식기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사발을 식기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은 귀해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우리 사발을 찻잔으로 사용하며 '다완'으로 부르고 이를 매우 귀하게 여기고 있다. 

우리 문화를 이어가지 못한 배경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알 수 있다. 일본이 임진왜란을 통해 우리 사발을 가져가 찻잔으로 발전시켰다. 차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사발이 미학적으로 봐도 활용도로 봐도 찻잔으로 제격이었던 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차 스승이었던 센노 리큐가 조선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리 사발에 매료돼 이를 기반으로 '와비차'를 완성시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센노 리큐가 지닌 조선의 다완을 욕심내 강제로 빼앗았는데 결국 자신의 차 선생인 센노 리큐의 목숨까지 해쳤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손에 들어간 명품 '이도다완'은 오늘날 일본의 보물로 지정되어 귀하게 여겨지고 있는 현실이다. 어떤 일본인에게는 귀한 사발 하나를 손에 쥐는 것이 일생일환의 꿈이기도 하다.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 사발에 반했듯 현대 일본인들도 권대섭표 도자를 사랑한다. 일본 사람들이 다완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권 작가의 사발은 일본서 전시로 선보여졌고 컬렉터도 끌어모았다. 그는 "일본에서 전시를 열고 판매가 되면서 근근이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은은한 색을 내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이 넘치는 사발을 볼 수 있다. 23일 박여숙화랑에서 마주한 그는 '사발'에는 멋과 맛이 모두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권 작가는 "일본에서 '사발'은 찻잔으로 쓰이면서 '다완'이라고 부르는데 본래 사발은 음식을 담는 접시다. 그러니까 음식문화로 연결된다"면서 "그러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다. 사발을 사용해보면 먹는 음식도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달라질 거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내부 2020.09.23 89hklee@newspim.com

'달항아리' 작가로 잘 알려진 권 작가는 '달항아리'보다 더 만들기 어려운 게 '사발'이라고 했다. 그는 "한번에 만들어야 한다. 수정이 불가능한 동양화의 '일필휘지'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실력과 내공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발은 아무나 못 만들고 전수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빌보트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RM(본명 김남준)도 권 작가의 '달항아리'를 구매했다. RM은 김환기와 윤형근, 그리고 권대섭 작가의 작품을 보고는 '아 이게 한국이구나'라고 말했다고. 권대섭 작가는 "RM이 미술에 관심이 많더라. 제 전시에 오기 전에도 저와 관련한 기사를 다 읽고 온 것 같더라"며 회상했다. RM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베니스의 윤형근 전시를 비롯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ART SEOUL) 등에 방문하는 등 미술애호가로 통한다.

권 작가의 작품은 한국 도자의 전통 기술을 계승하기보다 작가가 추구하는 미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는 "우리 전통 항아리의 기술을 살리되 이를 다시 재의미화시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 사발만의 특징과 기능을 소화하고 있지만 우리 전통 도자를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자 전공이 아니다보니, 자유로움이 있었다"며 "우주에선 왕따이고 이쪽(도자계) 입장에선 다른데서 온 사람이니 관심이 없었다. 지나고보니 장점이었던 거 같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사발전 전시장 전경 2020.09.23 89hklee@newspim.com

권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다가 인사동에서 우연히 발견한 조선 백자 달항아리에 매료돼 독학으로 도예가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1979년 일본 오가사와라 도예몬에서 도자 수학을 하고 규수 나베시마로 5년간 조선도공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조선시대 관요가 있던 경기도 광주에 가마를 짓고 도요지를 찾아다니며 도자 파편을 수집해 공부에 연구를 거듭했다. 1995년 전시를 시작으로 현대 도예가로서 스스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확실히 다졌다.

권대섭의 작품은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은 물론이고 호림박물관, 리움미술관, 본태박물관, 미국 시카고 미술관, 방글라데시 국립박물관, 멕시코 국립민속박물관, 러시아 국립박물관, 파리 기메 뮤지엄 등에 소장돼 있다. 그는 2015년과 2018년에 벨기에 세계적인 테이스트 메이커인 악셀 베르보르트가 그의 작품을 극찬하며 백자 항아리 개인전을 2회 열었고 그의 작품들을 유럽 컬렉터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작품집이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에서 출판됐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