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올해 1~8월 금 1000t 넘게 사들였다
- 부동산 침체와 낮은 수익률이 금 수요를 키웠다
- 중앙은행·민간의 자산 분산이 금값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올해 들어 1000t이 넘는 황금(금)을 수입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금 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식·채권 등 국내 자산의 낮은 수익률, 대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중국 중앙은행과 민간 투자자들이 금으로 자산을 옮기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문 파이낸셜타임스(중문 FT)는 22일 중국의 올해 1~8월 금 수입액이 1588억 달러(약 220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이 연간 886t의 금을 사들이는 데 지출한 금액이 965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수입량도 이미 1000t을 돌파했다.
중국은 지난해 금값이 급등하자 매입을 한동안 조절했다. 금 가격은 2025년 초 온스당 약 2625달러에서 올해 1월 559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금 수요가 다시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금 시장의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기도 하며 지난해 금 생산량은 384t에 달했다.
중국 내 자산시장의 부진이 금 매입을 확대하는 또하나의 배경으로 꼽힌다. 2021년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투자처가 제한된 가운데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은 올해 들어 1.8% 하락했고, 2021년 초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중국 국채 수익률 역시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 감소도 자산 다변화 흐름과 맞물린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7월 6180억 달러로 줄어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의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금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최대 금광업체 즈진마이닝(紫金矿业) 계열 골드마운틴자산운용의 리사 류 대표는 FT에 "중앙은행과 민간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자산 보존 전략의 일환으로 거래 상대방 위험이 없는 자산으로 준비자산과 저축을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금 매입이 단기적인 투자가 아니라 가계와 정부 자산이 수년에 걸쳐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실제 금 매입 규모가 공식 발표보다 많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7월 실제로 매입한 금이 35t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20t보다 15t 많은 규모다.
중국의 대규모 금 매입은 국제 금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실질금리가 오르면 금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지정학적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속에서 금을 실물자산이자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보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 금을 실제 수요처와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최근 뉴욕에 보관하던 일부 금을 런던으로 이전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금 매입 확대가 세계 금 시장의 새로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