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뉴딜發 은행채 '물량 폭탄' 예고...대출금리 오르나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5:11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6:22

5년간 72조 지원…핵심 계열사 은행 부담 확대
국채 물량에 은행채까지 가세, 수급 나빠져
발행금리 상승->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뉴딜금융 지원을 위한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은행의 금융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결국 은행 대출금리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뉴딜금융 지원을 위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앞으로 5년간 72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으며, 회의에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도 참석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금융사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관련 펀드 조성 ▲유보금 등 자체자금 활용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관련 대출을 진두지휘 할 은행의 채권 발행이 필수적이다.

금융권의 뉴딜금융 지원은 크게 신산업 투자와 일반대출로 나눌 수 있는데, 대출 자금 마련을 위한 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도 늘어날 전망이다. 목적상 사회지원, 그린뉴딜 등에 부합하는데다 명분도 맞아 자금조달이 더 쉽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문제는 은행채 물량 확대가 수급 부담으로 이어져 시장금리를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는 추세인데, 앞으로 5년간 은행채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까지 LCR 등 유동성 규제 완화를 시행하고 있지만 추가 연장이 불확실해 은행에서는 선제적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며 "뉴딜금융 지원까지 더해져 은행채 발행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와 추경 등이 겹쳐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한 시점에서 은행채 발행 확대는 전체 크레딧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위등급 회사채 발행이 더욱 어려워질 텐데, 결국 이는 시중은행 대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은행들은 채권 발행을 크게 늘려 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순발행 은행채 규모는 34조894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반면 시중은행 7월 총수신액은 전월비 약 17조원 줄어든 2018조7640억원이었다.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정기예금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예금 잔액이 더 줄어들 수 있어, 결국 그만큼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뉴딜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해 봐야겠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이라고 전했다.

금융사들의 뉴딜금융 지원이 결국 은행 고객의 손실로 돌아온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게 된다. 대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결국 대고객 대출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