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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톡] 중국 최초의 'A+H+G 상장' 증권사 '화태증권'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6:49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6:49

'금융∙증권+IT' 플랫폼 통해 전문화 서비스 제공
다년간 동종업계 웃도는 매출과 수익성 기록
런던 상장으로 국제화, 자본시장 개혁 수혜주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1989년 문을 연 중국 주식 시장은 지난 30년간 개혁·개방을 거듭하며 현재의 전세계 2대 시장으로 거듭났고, 이와 함께 중국 증권 업계 또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투자자의 지속 유입과 기업공개(IPO) 등록제 개혁 등에 힘입어 활기를 띤 중국 증권 시장 덕에, 증권 업계는 적지 않은 수익도 거뒀다. 

전문기관들은 하반기에도 중국 증시로 투자자들이 지속 유입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자본시장 개혁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 되면서 증권사 종목이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대표 증권사 중 하나인 화태증권(華泰證券∙화타이증권)도 그 중 하나다. 화태증권은 지난 30년간 증권∙금융 서비스의 다양화, 과학기술을 융합한 고객서비스 전문화 시스템 구축 등에 앞장서며 중국을 대표하는 종합 증권사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상징하는 후룬퉁(滬倫通, 상하이와 런던 증시 교차거래 제도) 시행의 스타트를 끊은 중국 기업이자,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G주(런던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상장한 1호 증권사'라는 이정표적 기록도 남겼다.

증권기관들은 화태증권이 3대 시장 상장사라는 점 외에 △금융서비스의 IT화 선도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익성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자본시장 개혁과 △중국 증시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15 pxx17@newspim.com

◆ 증권∙금융서비스의 IT화 선도하는 대표 증권사  

화태증권은 장쑤(江蘇)성 정부 산하의 국영 증권사로서, 현재 장쑤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장쑤성국신자산관리그룹유한공사(江蘇省國信資產管理集團有限公司)가 17.4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 있다.

지난 1991년 5월 26일 설립된 이후 전국적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빠르게 늘려온 화태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241개 영업부와 30개의 계열사를 구축했다.

영업부와 계열사 수량 측면에서는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많지 않은 편이나 대부분이 징진(京津, 베이징∙톈진), 장강삼각주(長三角, 상하이시∙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 등의 41개 도시), 주강삼각주(珠三角, 광저우∙포산∙자오칭∙선전∙둥관∙후이저우∙주하이∙중산∙장먼 등 9개 도시) 등 중국 경제 발전의 3대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영업 네트워크망의 3대 핵심 지역 분포 비중은 광발증권(廣發證券)과 함께 업계 선두 수준이다. 

화태증권은 금융서비스의 IT화를 선도하며 고객을 위한 전문화 시스템을 제공해 왔다. 여기에는 화태증권의 주요 임직원들 중 다수가 IT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크게 작용했다.

2007년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통해 고객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 후,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장기적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 솔루션 방안을 마련했다. 그 이후로도 금융과 IT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면서 지난해 정보서비스 분야에서 업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태증권이 독자적 기술로 구축한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러차이푸퉁(漲樂財富通)'을 비롯해 전문 투자자 맞춤형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Matic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투자컨설팅 플랫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플랫폼 등이 있다.

특히, 장러차이푸퉁은 자산관리 업무의 시스템화를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자산 투자 업무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화태증권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부상했다.

상반기 장러차이푸퉁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장러차이푸퉁의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847만8000명으로 증권사들이 출시한 앱(APP) 중 가장 높은 이용자수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러차이푸퉁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화태증권은 2013년부터 주식형 펀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화태증권의 주식형 펀드 시장 점유율은 7.7%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15 pxx17@newspim.com

◆ 다년간 업계 대비 높은 매출과 수익성 기록  

지난 수년간 기록해온 동종 업계 대비 높은 매출과 수익성은 화태증권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중국증권업협회(中國證券業協會)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의 영업수익(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각각 80%, 61%, 95%,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2015년 대비) 증권사 업계 평균 증가율이 54%, 46%, 63%, 74%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화태증권이 거둬들인 영업수익은 155억41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9.92% 늘었고, 순이익은 64억500만 위안으로 57.88% 증가했다. 9월 7일 기준 총 자산은 5941억6400만 위안으로 연초 대비 5.69% 늘었다.

상반기 사업 영역별로 창출된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자기매매(증권사가 보유한 고유의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해 수익을 얻는 것, 35%), 계열사 및 합자법인 투자(강소은행<江蘇銀行>, 남경화태서련M&A펀드<南京華泰瑞聯並購基金>, 남방펀드<南方基金> 등 포함) 중심의 기타 업무(22%), 경영(18%), 자산관리(10%), 투자은행(8%), 이자소득(7%)으로 집계됐다.

자기매매∙기타업무∙자산관리 수익 비중은 2012년(각각 16%∙6%∙1%) 대비 늘어난 반면, 경영∙이자소득 수익 비중은 2012년(각각 50%∙19%) 대비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사업 영역별 수익 비중 상승폭과 하락폭은 업계 평균치 대비 모두 높은 수준이다.

수익 규모 증가율을 살펴보면 투자은행 업무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09% 늘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과 선전증권거래소의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에서 시행 중인 기업공개(IPO) 등록제 개혁이 심화되고 리파이넌스(재융자)와 기업 M&A 정책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은행 업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부터 업계 평균치를 웃도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ROE는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ROE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화태증권이 기록한 ROE는 7.97%로 업계 평균치(6.96%)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 대표 15개 증권사와 비교할 때 화태증권은 중신건투(中信建投 11.51%), 초상증권(招商證券 9.51%), 국신증권(國信證券 9.46%), 광발증권(廣發證券 8.48%)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의 ROE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15 pxx17@newspim.com

◆ 중국기업·증권사 최초로 A+H+G 상장 '3관왕' 달성  

화태증권은 지난해 6월 17일 개통된 후룬퉁(滬倫通, 상하이와 런던 증시 교차거래 제도)을 통한 상장 1호 중국 기업이라는 이정표적 기록도 남겼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영국의 금융경제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후룬퉁 개통 사흘 후인 지난해 6월 20일 화태증권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방식으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당시 GDR 발행가는 주당 20.5달러였고, 공모자금 규모는 16억9200만 달러였다.

당시 런던증시 상장을 통해 화태증권은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601688.SH)+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 06886.HK)+G주(런던 증시에 상장된 주식 HTSC:LI)'에 상장한 최초의 중국기업이자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어 1년 뒤인 올해 6월 17일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CPIC)이 후룬퉁을 통해 런던증권거래소에 입성하면서 화태증권에 이어 'A+H+G 3대 시장'에 상장한 2호 중국 기업이자 최초의 보험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후룬퉁은 상하이와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상대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투자자들이 이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식예탁증서는 다국적기업이 해외 증시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원 주식은 국내에 보관한 채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국내 주식의 대체 증서를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정 자격을 갖춘 기업들이 런던증권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하고, 반대로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중국예탁증서(CDR)를 발행하는 것이다.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은 자금조달 루트를 해외로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의 국제화 진출의 등용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태증권은 3대 시장 상장사라는 점 외에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중국 자본시장 개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은 '심화개혁 12조(深改12條)'를 본격 추진하고, 기업공개(IPO) 등록제 시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신증권법(新證券法)을 이행하는 등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 그 중에서도 지난해 9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제정한 자본시장 '심화개혁 12조'가 올해 본격 추진될 경우 중국 증권업계가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화개혁 12조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운영 중인 과학기술주 중심의 시장인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의 역할 확대 △상장사 자질 개선 △자본시장 시스템 상의 단점 보완 △프리미엄 투자은행 건설 등을 통한 중개업체의 역량 제고 △자본시장 개방 지속 △중국 증시로의 중장기 자금 유입 확대 △증권담보, 채권위약, 사모펀드 등 핵심 영역의 리스크 완화 △법치제도 정립을 통한 관리감독 강화 △투자자 보호 강화 △위법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효율 확대 △간정방권(簡政放權·조직 간소화 및 권한의 하부 이양) 추진 △과학기술을 활용한 관리감독 역량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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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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