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인도 2공장 가동률 현재 20% 그쳐"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토요타가 높은 세금 부담으로 인도 사업 확장을 중단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자동차 관련 세금을 높게 책정하자 도요타는 인도에서의 사업 규모는 더는 키우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토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 내 토요타의 제조 및 판매를 맡은 도요타의 자회사 도요타 키르로스카르 모토(Toyota Kirloskar Motor, TKM)의 셰카르 비스와나단(Shekar Viswanathan) 부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대한 세금을 너무 높게 책정해 관련 기업들은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가 부진해 공장이 가동되지 않다 보니 결국 일자리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즈키 자동차와 제휴해 일부 소형차를 판매하고 있는 토요타는 현재 인도 제2공장의 20%만 가동하고 있다.
비스와나단 부회장은 "우리가 인도에 와서 투자한 후 받은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토요타가 인도를 떠나지는 않겠지만, 규모를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1997년 인도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인도 법인의 지분은 89%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토요타의 점유율은 적은데, 자동차판매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6%에 불과했으며 전년 동기에도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보도에 의하면 인도에서는 자동차, 오토바이, SUV(전기차 제외)에 무려 28%의 세금을 매기고 있으며, 자동차 종류와 엔진 크기에 따라 최대 22%에 이르는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엔진 용량이 1500cc 이상인 4m 길이의 SUV에 붙는 세금은 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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