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갤S20에 쏠렸다"…판매점, 감시망 사각지대서 '불법보조금 대란'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4:33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4:33

방통위 관심 쏠린 갤노트20 대신 '갤S20'에 불법보조금 집중
갤Z폴드2·갤Z플립 5G는 '잠잠'…"출고가 높고 공시가 낮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금 방통위가 갤노트20 (불법보조금) 잡으려고 혈안이라 오히려 보조금은 갤S20에 다 쏠렸어요. 19만8500원만 현금완납하고 요금제만 6개월 유지해주시면 돼요."

"갤럭시S20이 스펙으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갤Z폴드2보다 낫죠. 이제 내일부터 (갤Z폴드2랑 갤Z플립) 사전개통 시작되면 이 가격 안 나와요. 잘 생각해보고 가세요."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6층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 2020.09.14 nanana@newspim.com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의 사전예약 기간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를 찾았다. 테크노마트 6층 전체를 차지한 집단상가를 한 바퀴 둘러보며 세 보니 마스크를 쓴 약 30~40명이 방문객으로 추정됐다.

A판매점 직원은 "주말에 구매한 뒤 찾으러 온 손님들 때문에 월요일 오후에 방문객이 많은 것뿐"이라며 "실제로 구매를 위해 온 손님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는 오늘까지 사전예약을 마치고 예약자를 대상으로 사전개통에 돌입한다. 하지만 높은 출고가와 낮은 공시지원금 때문에 대부분의 판매점들은 두 제품을 크게 추천하지 않았다.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의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에서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를 기준으로 KT가 24만원으로 가장 많고 SK텔레콤이 17만원으로 가장 적다.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가 239만8000원,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가 165만원임을 감안하면 약 20만~30만원 수준의 불법보조금을 감안해도 실부담금액이 100만원을 훌쩍 웃돈다.

B판매점 직원은 "갤럭시Z플립 5G는 LTE였던 전작과 달리 5G 모델이기 때문에 전작보다는 불법보조금이 높게 책정될 것"이라면서도 "갤럭시노트20 출시 때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25만~30만원 사이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에서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제품이 비치돼있다. 사전예약은 15일까지 진행되고 갤럭시 Z 폴드2의 가격은 239만8000원, 갤럭시 Z 플립 5G의 가격은 165만원이다. 2020.09.11 yooksa@newspim.com

"추천해 주실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날 방문한 판매점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가리킨 제품은 지난주 공시지원금이 크게 높아진 갤럭시S20이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0은 지난주 공시지원금이 최고 60만원(KT)으로 이전보다 12만원 더 올랐다.

C판매점 직원은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지금 구매하면 현금완납 기준 19만8500원까지 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KT를 기준으로 갤럭시S20의 현재 출고가 124만8500원에 공시지원금 60만원과 추가지원금 9만원을 제해도 55만8500원. 19만8500원이 되려면 불법보조금 36만원이 더 들어갔다는 얘기가 된다. 갤럭시S20을 추천한 다른 판매점 직원도 10만원대 중반의 현금완납가를 제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갤럭시노트20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유통점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규제당국의 관심이 최신 스마트폰에 쏠린 것을 틈타 휴대폰 유통가에선 전작인 갤럭시S20에 불법보조금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이 판매점 직원은 "지금 방통위 규제가 갤노트20에 쏠려 있어서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갤S20에 다 태웠다"며 "내일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의 사전개통이 시작되면 첫 주 판매량에 집중하는 이통사들은 두 제품에 정책을 집중시킬 것이다. 갤럭시S20 보조금이 높은 것도 오늘까지"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는 15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진행하고 오는 18일 국내 공식 출시된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