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갤노트20 불지핀 이통시장 자급제 열풍, 갤Z폴드2 이어갈까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4:26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4:26

갤Z폴드2 자급제 물량 조기소진...오프라인 판매점엔 찬바람
판매점 업계 "자급제 쏠림, 이대로 가다간 1년후 판매점 30% 폐업"
과기부 "자급제외 단말에 대한 LTE 요금제 적용, 통신사에 요청 中"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자급제 수요가 몰렸던 갤럭시노트20에 이어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역시 자급제 열풍을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통3사가 두 제품에 대한 지원금을 자급제폰 혜택 정도로 낮게 책정한 한편, 정부가 자급제 5G폰에만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적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모두 5G 전용폰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가 삼성닷컴을 통해 판매한 갤럭시Z폴드2 사전판매 자급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다.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예약 기간인데, 하루 일찍 자급제 물량이 소진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급제로 초도 물량이 얼마나 풀렸는진 공개하진 않는다"면서 "자급제 물량은 삼성전자 자체 채널뿐 아니라 11번가, 쿠팡, G마켓, 이베이, 인터파크 등 e커머스를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15일 삼성닷컴에 공지된 갤럭시Z폴드2 사전판매 종료 안내 글.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2020.09.15 abc123@newspim.com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나 Z플립의 경우 처음에 나왔던 것이 가격이 비싸 다음 모델을 사겠다며 대기했던 고객이 많았다"면서 "지금쯤 예약 문의가 쇄도해야 하는데 희한하게 한 명도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자급제폰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망은 활기를 띠는 반면 휴대폰 대리점·판매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신제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확연히 줄었다.

5G폰 신제품의 자급제 쏠림현상은 지난달 21일 출시한 갤럭시노트20 때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이통3사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5G폰 불법 지원금 혐의로 5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고, 5G폰에 대한 지원금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지원금을 줄이자 자급제로 5G폰을 구매하는 가격이나 대리점을 통해 5G폰을 구매하는 가격이 비슷해 졌고 이 같은 기조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에 대한 이통3사 지원금은 20만원 수준.

가장 높은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의 '5GX플래티넘' 요금제를 사용하면 17만원 지원금을 지급하고, KT는 월 13만원의 '슈퍼플랜 프리미엄 플러스'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에게 24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월 13만원의 '5G 시그니처' 요금제를 기준으로 22만7000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갤럭시Z플립 5G 기준으로 삼성 딜라이트샵을 통해 자급제폰을 구매할 경우 삼성포인트로 10만원을 환급받고, 삼성카드를 이용해 할부 결제하면 7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는 165만원, 이 중 17만원을 할인받고 148만원에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으니 통신사를 통해 개통하는 것이나 자급제폰으로 구매하는 것이나 가격 면에선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휴대폰을 구매할 때 대부분 선택약정으로 개통하기 때문에 지원금을 받고 개통하는 비율은 낮다"면서 "갤럭시노트20 때부터 자급제 현상이 두드러지며 앞으로도 지원금에 대한 의미는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에서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 제품이 비치돼 있다. 사전예약은 15일까지 진행되고 갤럭시 Z 폴드2의 가격은 239만8000원, 갤럭시 Z 플립 5G의 가격은 165만원이다. [사진=백인혁 기자] 2020.09.15 dlsgur9757@newspim.com

비슷한 가격에 자급제와 자급제가 아닌 단말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자급제폰으로 유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LTE 요금제'다. 현재 5G폰에 대해선 LTE 요금제를 적용하지 못하고 고가로 형성된 5G 요금제만 쓸 수 있는데, 자급제폰의 경우엔 예외적으로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이통3사의 5G망 인프라 구축이 더디게 진행되자 매달 비싼 5G 요금제를 내고도 5G망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쳤고, 그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정부와 통신업계가 자급제 5G폰에 한해 LTE 요금제를 풀어준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 혜택을 늘리기 위한 이 같은 정책 방향은 오히려 5G폰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자급제폰으로 몰리며 휴대폰 대리점·판매점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똥이 튀었다.

서명훈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회장은 "이 같은 기조로 가다간 5G 신제품에 대해서 고객들이 모두 자급제로 쏠릴 것이고, 판매점 업계에선 내년 이맘때 쯤 판매점의 30% 이상이 폐업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면서 "자급제 쏠림 현상에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에도 5G폰에 대한 LTE 요금제를 풀어줘 온라인 고객과 이용자 차별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에 대해 이제 막 LTE 요금제 적용을 한 것이니, 먼저 자급제 단말에 한해 한 것이고 나머지 단말에 대해선 통신사에 LTE 요금제 적용을 요청하고 있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