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전년도 9월 모평대비 1만1000여명 줄어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 내용 시험에 반영, 졸업생 부담 줬을 듯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를 위한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이른바 'n수생' 규모가 전년보다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학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재수생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9월 모의평가를 오는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99개 고교(교육청 포함)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6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0.06.18 pangbin@newspim.com |
특히 이번 9월 모의평가 응시생은 전년도보다 6만1877명(13.5%) 줄어든 48만7347명이 시험을 치른다. 모의평가에 지원한 재학생은 4만9930명(10.9%) 감소한 40만9287명, 졸업생은 1만1947명(13.3%) 감소한 7만806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앞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졸업생 응시생이 크게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재수생이 크게 늘면서 재학생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수능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 졸업생 비중이 줄면서 지난 1학기 제기된 '재학생이 올해 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는 평가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내용이 올해 수능부터 출제되는 만큼 졸업생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과 동일한 영역, 동일한 문항 등으로 출제된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같이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해 실시한다. 다만 수험생의 수능 등 대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보다 2일 앞당긴 14일에 성적을 통지하기로 했다.
수험생은 답안지에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에 연필, 샤프 등을 사용하거나, 예비 마킹 등 필기구의 흔적을 남길 경우 중복 답안으로 처리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및 한국사 영역은 등급과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학교 및 학원 등 전체 시험장은 철저한 방역 관리하에 시험을 실시하며, 시험장을 설치한 428개 학원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함께 사전 조사가 실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시에도 개인 간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고려해 시험실 당 50명 이하의 인원이 응시하는 경우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실 당 50명 이하의 기준을 채우지 못한 일부 학원은 인근 시설 섭외 등 자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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