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지난 4·15 총선 때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선거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74) 씨가 9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경찰은 유씨를 강제 구인하기로 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씨 부자와 윤상현 의원의 4급 보좌관 A(53) 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하지만 유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다.
2020.09.09 hjk01@newspim.com |
경찰은 전날부터 유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진 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어제부터 계속 연락이 안 된다"며 "도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음에 따라 소재지를 파악해 강제 구인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구인장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이달 14일까지 유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 검찰을 통해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기로 했다.
유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의 아들과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유씨 아들은 "아버지가 연락이 두절됐는데 소재 파악이 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유씨 아들과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유씨 부자는 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보좌관 A씨와 짜고 허위 사실로 경쟁 후보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안상수(73)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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