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태풍 '마이삭', 3일 새벽 거제~부산 상륙...붕괴·침수 주의

기사입력 : 2020년09월01일 17:55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17:55

2일 밤 제주 최근접...3일 새벽 거제~부산 사이 상륙
한반도 전체 영향권...안전사고 대비 비상
제주·남동해안 대조기 맞물려...침수피해 각별 유의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세력을 확장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3일 새벽 경남 거제와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전체가 강풍·집중호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경남남해안 일대는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와 맞물려 붕괴 및 침수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마이삭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 강풍반경 380km, 폭풍반경 140km, 강도 '매우 강' 세력으로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16km로 이동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일 오후 5시 20분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위성 사진. 2020.09.01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태풍은 다음날인 2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 진출한 뒤 3일 오전 3시쯤 부산 북쪽 약 2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거제와 부산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륙에 상륙한 마이삭은 같은날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 빠른 속도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해수역을 지나면서 세력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삭이 2일 밤 제주에, 3일 오전 부산에 각각 최근접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반도 전역에 강풍과 폭우가 기승을 부리겠다. 특히 제주와 경남남해안을 비롯한 동쪽지방 영향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점쳐진다.

기상청은 1일 밤에는 제주에, 2일부터 3일까지는 남부지방·강원영동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20~4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이동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경상해안은 초속 30~50m 강풍이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40m 강풍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이고, 상황에 따라 노후된 건물이 붕괴되거나 건물 지붕이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길가 신호등과 가로수 등 외부 적치 시설물도 파손될 수 있다.

1일 아침 제주를 시작으로 밤에는 전남에 비가 내리고, 2일 오전에는 남부지방, 같은날 오후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경남·동해안·강원영동·제주에는 100~300mm가 쏟아지겠고, 강원동해안·경상동해안·제주산간을 중심으로는 최대 400mm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떨어지겠다. 그밖에 서울·경기·경북·충북·강원영서는 100~200mm, 그 밖의 지역은 50~150mm가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짧게 잡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0.08.27 leehs@newspim.com

파도도 높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남해상에,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동해상에는 8~12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마이삭과 떨어진 서해상에도 2~6m 파도가 예상된다. 특히 제주·남동해상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와 맞물려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도 나와 침수 피해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서쪽지방은 태풍과 거리가 멀지만 안심할 수 없다. 서쪽지방에서 유입되는 건조공기가 마이삭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강한 돌풍이 불 수 있고, 곳곳에 비구름대가 형성돼 집중호우 가능성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해 10월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더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 괌 북쪽 880km 해상에서 발달한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조기에 해당되는 제주·남동해상을 중심으로 월파와 침수피해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태풍 위력과 경로를 감안했을 때 피해양상은 심각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