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거리두기 2.5단계에…자동차 판매왕은 '개점휴업'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13:39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13:40

코로나19발 경제 위기 실감..."하루종일 고객 1팀"
월 급여 400만원대에서 절반으로 줄어들 판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부터 최근까지 전시장 방문 고객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완성차 전시장. 이곳 근무하는 영업사원 A씨는 영업활동의 어려움을 이같은 말로 토로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장 다음달 6일까지 사실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비자와 최접점에서 만나야 하는 영업사원의 속을 타들어만 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8.24 peoplekim@newspim.com

 ◆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전시장 방문자 급감"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완성차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수가 감소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지난 15일부터 최근까지 방문자가 급감한 것이다.

'자동차 판매왕' 이력이 있는 A씨는 "전체적으로 보면 전시장 내방 고객이 50% 이상 줄었다"면서 "자동차 내수 시장이 올해 상반기까지 괜찮았는데, 이달 들어 한풀 꺾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 영업사원인 B씨는 "코로나19 여파에 7월까지만 해도 전시장 일일 방문 고객수가 5~6팀으로 줄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하루에 1팀만 방문한 적도 있다"며 "수천만원에 달하는 자동차 특성상, 비대면 영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 103명로 100명대로 증가한 뒤, 26일 441명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248명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영업사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대면 감소에 따른 판매 실적 저하로 급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따르면서도, 소비자와 대면 없이 판매해야 하는 상황인 영업사원들의 고충이 더욱 커질 것이란 얘기다.

외국계 완성차 회사 영업사원 C씨는 "본사 직영점이 아닌 판매 대리점의 경우 월 3~4대 판매하면 급여가 400만~500만원 정도인데, 월 1~2대로 판매량이 줄어들 것 같다"며 "판매 감소는 곧 급여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 "온라인 신차발표에 신차 효과↓...홍보·마케팅 전면 수정해야"

완성차 업체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재택·유연근무제 확대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역수칙 준수 실행 등 개인적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또 국내·외 출장, 집합교육, 단체 회의 전면 금지, 외부인 출입통제 등을 시행 중이다.

상반기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코로나19에도 내수 시장에서 선방하며 수출 부진과 해외 판매 감소를 만회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38만4613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고 기아차도 14.6% 증가한 27만8287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4만1092대로 15.4%, 르노삼성차는 51.3% 각각 올랐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70%) 혜택 등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감소세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나, 7월부터 개소세 감면폭이 30%로 축소된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는 완성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수입차 관계자는 "주요 신차를 온라인으로 발표하는 탓에 신차 효과가 크지 않다"며 "영업사원 외에 본사 차원에서도 향후 마케팅·홍보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더라도 그 여파가 9월 이후로도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는 올초 코로나19가 불거진 이후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 및 수출 회복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운영하는가 하면, 기아차도 유럽 등에 비대면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소비자가 차량 견적 외에도 할인 등 세부 사항까지 입력할 수 있는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시행 중이고, 르노삼성차도 홈페이지에서 상세견적 및 구매청약을 받고 있다.

BMW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비대면 전자계약시스템인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아우디코리아는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비대면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