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 정경심 재판서 증언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밥을 먹었다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7일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26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8.27 mironj19@newspim.com |
이날 오전에는 최 전 총장의 조카인 이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여름부터 동양대 내부에서 카페를 운영해온 인물로, 조 전 장관의 장녀 조민 씨를 봤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 씨는 최 전 총장의 '최측근 인사'로 불리는 동양대 생활관장 정모 씨로부터 지난해 최 전 총장이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윤 총장이 조사실에 직접 찾아왔고 함께 식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변호인이 '정 씨가 최 전 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느냐'고 묻자 "저도 통화로 직접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시 SNS 활동을 잘하다보니 그게 약간 두려우셨는지 저한테 '내가 윤석열 총장하고 국가 최고 우두머리하고 싸우고 있는데 네가 깝쳐서 되겠냐. 내가 (윤석열이랑) 밥도 먹고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는 조민 씨를 직접 봤다고 증언하면서도 그 시기나 당시 상황 등을 제대로 증언하지 못하면서 재판부로부터 위증죄 경고를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한 차례 증인 불출석했던 김미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불러 신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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