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음식점, 카페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로 번지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은 대부분 환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전파를 피할 수 없었다. 방역 당국은 생활 속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카페, 음식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공=질병관리본부] 2020.08.26 allzero@newspim.com |
파주시 스타벅스, 안양시 분식점, 롯데리아 종사자, 강남구 커피전문점·양재동 식당 등을 역학조사 한 결과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이 곳들은 전부 자연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용자들은 밀접접촉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66명 발생했던 파주시 스타벅스는 천장형 에어컨 가동 중 창문을 통한 자연환기를 하지 않았다. 안양시 분식집은 창문이 없었고, 출입문이 1개 뿐이라 환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자연환기는 미흡했다. 안양시 분식점에서는 총 21명이 확진됐다.
2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도 음식점 내 자연환기가 미흡했다. 양재동 식당에서도 음식점 내부가 좁아 자연환기가 부적절해 총 11명에 전파를 일으켰다.
이 곳들은 전부 밀집도가 높아 시설 내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종사자들이 대부분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해 전파 규모를 줄였다.
파주시 스타벅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종사자 4명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 안양시 음식점은 방문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했으나 식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벗었다. 종사자는 모두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있었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는 지표 환자가 2시간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일행과 식사와 대화를 했다.
강남구 카페에서는 지표환자가 1시간 동안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회의에 참석해 총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양재동 식당에서는 종사자도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이용자와 접촉을 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카페와 음식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접한 환경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카페·음식점 이용 시에는 포장 또는 배달을 활용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현장 이용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혼잡한 시간대 피해 방문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2m 이상 거리두기 ▲손씻기 ▲먹거나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은 동안에는 대화 자제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