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허니웰도 편입...화이자·레이시온 대체
애플, 액면분할이 결정적...IT 비중 유지 목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일즈포스 닷컴과 암젠, 허니웰 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 주식이 다음 주인 오는 31일(현지시간) 개장 전에 미국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다.
2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인디시즈 측은 이같이 전하고, 이들 3개 기업 주식은 기존 편입 기업인 엑손모빌·화이자·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의 주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변화가 애플의 주식 분할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애플의 결정은 정보기술(IT) 업종의 지수 비중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주식 분할로 줄어들 IT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기업인 이들 3개의 주식을 편입시킨다는 것이다.
CNBC뉴스에 따르면, 하워드 실버블라트 S&P 지수 분석가는 인터뷰에서 "애플로 인해 다우지수 내 기술주 비중이 앞서 27.6%에서 20.3%로 낮아졌는데, 세일즈포스를 추가하게 되면 23.1% 비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의 100년간 다우지수 터줏대감이던 엑손모빌이 퇴출되는 것은 상징적이다. 1928년 다우지수 구성종목이 12개에서 30개가 될 때 스탠더드오일이란 종목명으로 지수에 편입된 이후 현재에 이르렀다. 기술주 비중을 맞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경제의 엔진인 에너지종목이 줄어드는 것은 현재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S&P 측은 "비슷한 기업들이 중복되는 것을 제거하고 미국 경제 여건을 보다 잘 반영하기 위해서 새로운 유형의 기업들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2004년에 편입되었으며, 허니웰은 2008년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었다가 다시 편입되는 것이다. 화이자와 암젠, 레이시온과 허니웰은 업종 면에서 별다른 차이는 없다.
올해로 지수 탄생 124년이 되는 다우지수는 가격이 높은 기업 주가가 지수 내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번 지수 변경으로 다우지수내 가장 비중이 높은 기업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되며, 그 다음은 홈디포와 암젠이다. 세일즈포스는 비중이 6번째이며, 하니웰은 11번째가 된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이날 지수 편입 소식에 세일즈포스와 암젠 그리고 허니웰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4%가량 급등한 반면 엑손과 화이자 그리고 레이시온 주가는 약 1%~3% 가량 하락했다.
세일즈포스 닷컴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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