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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언택트로 늘어난 '보안 수요'…눈코뜰새 없는 '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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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이 시대 뉴노멀…'데이터 보안' 관련 문의 쇄도
'파수 데이터 레이더'로 데이터 상세 내역 추적 가능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금방 지나가리라 믿었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다. 회사들이 문을 걸어잠궈야 하는 상황이 오자, 직장인들은 아침마다 회사가 아닌 집 데스크로 향한다. 회의도 원격으로 진행한다. 바야흐로 비대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코로나라는 전무후무한 변수로 재택근무가 이 시대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게 되면서 덩달아 바빠진 업계가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보안업체다. 그 중에서도 '민감정보'를 다루는 업계는 밀려드는 보안 관련 문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특히 보안업체 파수(fasoo)의 '데이터 레이더(크롤링)'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 '파수 데이터 레이더'가 회사들에서 찾는 보안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개별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미리 캐치해 시장에 내놓은 파수의 김규봉 본부장을 상암동 본사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보안업체 파수의 김규봉 본부장이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24 jellyfish@newspim.com

◆파수는 '데이터 보안 강자'…재택근무 하더라도 '데이터 레이더'로 모든 정보 추적 가능

파수는 20년 업력을 가진 '데이터 보안' 전문 업체다. 10년 전부터 보안 영역을 앱 데이터 보안으로 넓히고 컨설팅 회사까지 인수하면서 '정보 보호 컨설팅' 업체로 거듭났다. 현재 2000여개가 넘는 회사들이 파수의 보호망 아래서 데이터를 안전히 지켜내는 중이다.

파수는 여러 데이터 보안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주목 받는 프로그램은 단연 '데이터 레이더'다. 파수의 데이터레이더를 사용하면 사내 정보가 '언제·어디서·누가·어떻게·왜' 사용됐는지 모두 추적이 가능하다.

해당 보안 프로그램이 특히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코로나 때문이다. 감염 위험 탓에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내부 문서 관리를 강화해야겠다는 수요가 생긴 것이다. 김규봉 본부장은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업체들로부터 개별 데이터에 대한 보안이 가능하냐는 문의를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기 전까지 회사들은 사내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를 '통으로' 보안·관리했다. 그러나 재택근무로 구성원들이 흩어져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형성되다보니 '개별 정보'에 대한 보안관리가 필요해졌다. 개별 정보는 이를테면, 개인정보나 회계정보 혹은 방산업체라면 방산관련 자료 등이 해당된다.

회사 업무는 통상 한 명이 하나의 업무를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 움직인다. 구성원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정보가 누락되거나 혹은 저장되면 안 되는 개인 PC 등 에 저장되거나 하는 일은 사실 흔하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는 각각의 프로젝트 혹은 회계관리, 사원들 개인정보 등은 누출 되면 회사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다.

게다가 정보교환 등이 사내 업무용 컴퓨터 등에서 이뤄진다면, 외부유출 가능서이 그나마 적지만 재택 상황에서는 관리가 힘들다. 때문에 개별 데이터를 보안 등급별로 분류하고 각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 의해 쓰이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생겨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보안업체 파수의 김규봉 본부장이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24 jellyfish@newspim.com

◆감시 아닌 책임 공유 '데이터 공동체'…"트위터 해킹도 '데이터 레이더'로 막을 수 있었다"

'데이터 레이더'의 핵심은 '크롤링' 이다. 크롤링은 쉽게 말해, 무수히 많은 컴퓨터에 분산 저장되어 있는 문서를 수집하고 레이블링 하는 기술이다. 이 말은 곧 회사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쓰였는지 뿐 아니라, 담당직원이 평소 어떤 패턴으로 해당 정보를 이용해왔는지 등의 행적도 쫓아가 포착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크롤러'는 중요 정보가 있어서는 안 될 곳들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이를테면 온라인 서버에서만 작업해야 할 문서를 편의를 위해 다운로드 받아서 작업한 후 지우지 않는다거나, 개인정보 등을 개인 PC에 둔 채 잊어버리거나 뜻하지 않게 생성된 복사본 등을 모두 잡아낸다.

더 나아가서 정보를 이용하는 직원이 통상 몇시에 해당 문서를 열람하고 얼마만큼의 작업량을 수행해왔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도 축적하고 있다. 때문에 그 패턴에서 벗어나서 갑자기 퇴근 시간 전후로 접속하거나 출력이 불필요한데도 출력하는 등의 이상행동도 잡아낼 수 있다.

김 본부장에게 직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보안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하자, 본부장은 "오히려 불의의 사고가 생기면 면책 사유가 되거나 보안 팀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랜섬웨어나 해킹은 '해킹을 할만한' 정보를 가진 대상을 집중 공략한다. 그런데 만일 직원이 사규에 따라 정해진 업무를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면, 직원은 면책되는 것이다.

김 본부장에게 '크롤링' 보안이 있었다면 얼마전 있었던 '유명인 트위터 해킹'을 방지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본부장은 "트위터 해킹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으로 파수의 데이터 레이더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받아쳤다. 이어 "보통 개인정보는 별도 서버를 만들어서 관리하는데, 관리자가 이 서버를 평소와 다른 패턴으로 접속하거나 했을때 알람이 갔다면 방지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파수 CI. [제공=파수]

◆토탈 솔루션에 'AI·머신러닝' 더하다...보안은 업그레이드 중

김 본부장에게 파수는 미래를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중인지 물었다. 그랬더니 역시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본부장은 "현재 시도해보고 있는 사업은 AI 머신러닝과 가까운 개념"이라며 "사람들은 보통 문서를 받으면 해당 문서가 중요한지 아닌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생성된 문서 상의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 게를 파악해서 문서 보안 등급을 나누는 '머신러닝'을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 거리는 한 문장 상에서 키워드 간의 거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KOSPI'라는 키워드가 있을때 보통은 증권이나 경제 기사에 해당하지만 어떨때는 사회 관련 기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데이터 통계상 KOSPI가 나온 후 두 단어 내에 '상한가'라는 단어가 나오면 이는 증권 관련 기사로 분류되는 매커니즘이다.

김 본부장은 "데이터가 쌓이고 AI의 머신러닝 수준이 고도화되면, 나중에는 회사에서 생성되는 문서가 보안 등급에 따라서 즉각 암호화 되거나 대외비 등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사실 문서 보안 분류는 만든 사람이 제일 잘 알 수밖에 없다"며 "사람이 해놓은 작업을 바탕으로 AI가 문서별 키워드를 태그하고 분류할 수 있으려면 향후 변수까지도 고려할 수 있을만큼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르러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들은 사내에 중요한 문서가 없기 때문에 보안도 필요없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고 회계나 민감 정보 등에 대한 사규가 엄격해지면서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정보가 '민감 정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그냥 '보안'을 해달라고 문의했다면, 코로나를 거치면서는 '특정 정보'를 보안할 수 있냐는 문의가 온다"며 "그만큼 사람들이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고도화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 보안, 특히 데이터 레이더에서만큼은 업계 1위라고 자신있게 말한 김 본부장은 갈수록 커지는 민감정보 보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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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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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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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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