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역 풀리면 남북 경협 이끌 수 있어"
"남과 북의 시간 다시 온다...잘 준비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관계자들을 만나 "가동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갖고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통일부, 정부는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8.21 mironj19@newspim.com |
이 장관은 "개성공단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면서 "남북 간 경협 사업의 전형이었고, 경제적 가치 넘어 민족이 추진하는 공동사업의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단됐을 때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고 한반도의 평화 경제를 선도했던 역사적 가치와 기업인들의 자긍심이 절대 훼손되지 않도록 반드시 재개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작은 교역에서부터 남북 경협을 이끌어내겠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제 마음이 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교류, 작은 협력에서부터 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협력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 결국 남북 간 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북미 간 관계들이 우선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남과 북의 시간이 다시 올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시간에 국제사회의 동의도 지혜롭게 끌어내고 다시 한 번 경협 국면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이날 "개성공단 재개 없이는 남북관계의 근원적인 발전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이면 열가지를 미국 뜻대로만 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면서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열의 하나라도,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서라도 남북관계를 다시 열 수 있도록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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