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과 국민 신뢰 저하, 불필요한 혼란 야기 할 수 있어"
투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 24일부터 권리당원 투표 시작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오는 8월 29일 전당대회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소된 MBC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철민 민주당 전준위 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준위는 8.29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특정 당대표 후보자 당일 출석 여부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저하하고 불필요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비대면 전당대회를 원래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당장 3일 후인 24일부터 권리당원·재외국민대의원 투표가 시작된다"며 "이미 온라인 플랫폼을 완비하고 수차례 활용해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18 photo@newspim.com |
앞서 김부겸 후보 측은 지난 20일 이낙연 후보가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당원과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선거일정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또 박주민 후보 측도 수해 등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와 선거운동 등이 중단됐다는 이유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권리당원 투표 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내왔다.
장 대변인은 이에 대해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가 있으면 일정 조정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8.15 집회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 선거 기간을 더 갖기 어렵다는 판단도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취소된 20일 MBC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대체할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취소된 MBC 토론회는 다시 조율해 시도해볼 것"이라며 "MBC가 어렵다면 당 유튜브 채널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각 후보 캠프는 공중파 방송을 활용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24일 권리당원·재외국민 대의원 투표를 시작으로 25일 KBS 화상회의 방식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26~27일), 전당대회 의장 선출 및 강령 개정(28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29일)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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