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화상 토론회가 가능하다고 KBS와 협의 중"
김부겸 측 "선거일정 중단" 요청에 이낙연·박주민 측 사실상 거부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후보 토론회를 오는 25일 KBS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23일쯤 당 유튜브 '씀'을 활용한 후보 토론회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오후 각 후보 캠프 실무진과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27일 계획한 공중파 방송 토론회를 25일로 변경하는 한편, 화상 토론회가 가능하다고 KBS측과 협의 중이다"라며 "23일경 필요하다면 '씀'을 통해 후보 토론회를 주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홍철 위원장은 이어 "(오는 주말)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합동연설회는 계획대로(비대면으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낙연 후보 조기 격리 해제 요청'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민 위원장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영상 연설회 혹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18 photo@newspim.com |
한편 간담회에는 김부겸 후보 대리인이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김부겸 후보 측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며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 후보 캠프는 민주당이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선거일정 중지 요구에 선을 긋는 한편 "당이 결정한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화상토론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방송토론, 씀을 이용한 토론 등을 다른 후보들이 동의한다면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 측도 9월 1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선거일정 중지가 어렵다고 밝혔다. 박주민 후보 측은 "정기국회 이전에 전당대회가 끝나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후보 측은 24일로 예정된 권리당원 투표 전 공중파 방송 토론회에 준하는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기자들에게 "20일 취소된 MBC 토론회에 준하는 후보 토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줌(영상회의 플랫폼)으로 여러 번 화상회의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라도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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