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관련 콜센터·직장·의료기관·요양시설·다른 교회 등 114개소 역학조사 진행
렘데시비르, 35개 병원의 135명 환자에 대해 신청받아 모두 공급 완료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66명 더 늘어 누적 600명을 훌쩍 넘겼다. 방역당국은 관련 추가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인과 방문자들에게 신속한 검사와 역학조사 등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16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623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으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 접촉자 조사 중 166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확진자가 623명이다.
이 중 수도권이 588명(서울 393명, 인천 35명, 경기 160명)이고 비수도권은 35명이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근무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장소로, 콜센터와 직장, 의료기관, 요양시설, 다른 교회까지 추가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총 114개소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4개의 콜센터, 44개소의 직장, 10개소의 사회복지시설, 9개소의 의료기관, 5개소의 종교시설, 7개소의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33개의 학교 또는 학원, 기타 2개소 등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18시 기준으로는 총 114개소 중에 11개소에 50명의 2차 전파 이상의 확진자를 확인한 바 있다. 콜센터 4개소, 직장 1개소, 사회복지시설 1개소, 의료기관 1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27일부터 이 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및 격리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최근 사랑제일교회 교인에 대해서는 무조건 양성 확진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면서 "매우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외에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 그리고 대구 수성구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되면서 총 1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또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2명, 경기 2명, 인천 1명, 경북 2명, 부산 2명, 충남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며 "선제적 검사를 통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그리고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검사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 누적 154명이 확인됐다.
파주시 스타벅스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중 6명이 확인돼 총 55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로 확진, 누적 19명으로 늘었다.
한편, 방대본은 렘데시비르를 35개 병원에 135명의 환자에 대해 신청받아 모두 공급을 완료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