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하룻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선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검토를 주문했다.
또 오늘과 내일 각각 예정된 의사협회와 우파단체의 집회에 대해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히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1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연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신속히 검토하고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시·군·구에서는 행정명령을 비롯한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8.12 alwaysame@newspim.com |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는 어제 하룻동안 코로나 확진자 100명이 넘어섰으며 특히 확진자 대부분이 지역감염이란 점에서 우려가 크다는 판단 때문에 열렸다. 정세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서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겠다 싶어서 긴급히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특히 오늘 내일 예고 된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계 당국에 엄정 대처를 주문했다. 그는 "오늘 오후에는 의사협회에서 또 광복절인 내일에는 일부 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경찰청에서는 이들의 집회를 금지하고 이에 위반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학생들에 대한 방역관리를 보다 강화해줄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번 연휴기간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중대한 고비"라며 "방역당국과 관계부처에서는 수도권 방역관리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고 국민들도 좀 더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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