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 조사 소식 '아이치이' 주가는 한때 19% 폭락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국 대표 IT 기업인 바이두(나스닥: BIDI)의 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지만, 회사가 지원하는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iQIYI)'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소식에 양쪽 모두 주가가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미국 현지시각) 바이두의 2분기 매출이 260억3000만위안(약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5억8000만위안(약 6000억원)으로 월가 전망치 20억위안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바이두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14 justice@newspim.com |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바이두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에 계속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 호재에도 바이두의 주가는 13일 나스닥 시장 마감 후 거래에서 7% 이상 급락했다. 바이두가 지원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아이치이가 SEC의 조사를 받는다고 알려지면서다.
SEC는 아이이치의 투자와 인수 관련 2018년 1월부터 시작되는 재무 및 운영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에는 아이이치의 생산 주문 여부와 매출 및 비용 부풀리기에 대해 회계 운용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아이이치는 이날 성명에서 "SEC 전문 자문위원들은 회사의 장부 및 기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들의 판단에 따라 울프팩리서치 보고서의 주요 혐의를 평가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정보 제공업체 울프팩리서치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아이치이가 지난해 매출과 가입자 규모를 부풀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치이 주가는 폭락했다. 나스닥에서 2.43% 하락한 21.68달러로 마감한 아이치이의 주가는 장 마감 후 한때 19% 하락한 17.50달러에서 거래됐으며,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12.36% 하락한 1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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