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루시, '밴드=록'이란 편견 깰 '파노라마'…"우리만의 장르 개척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6:15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6:1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루시가 지난 5월 봄을 노래한데 이어, 이번엔 청량한 여름을 노래한다.

루시는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파노라마(PANORAM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슈퍼밴드'가 벌써 1년 전이다. 앨범을 낸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루시 [사진=미스틱스토리] 2020.08.13 alice09@newspim.com

루시는 지난해 7월 종영한 JTBC '슈퍼밴드'에서 출발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틀곡 '조깅'은 통통 튀는 청량한 멜로디 라인과 제목처럼 빠르게 달려 나가는 템포가 특징으로, 경쟁하듯 뛰기만 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속도감에 맞춰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가사를 담았다.

이날 신광일은 밴드 이름에 대해 "'슈퍼밴드' 당시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이름이 루시였다. 그래서 형들에게 '혹시 팀 이름으로 루시 어떠냐'라고 했는데, 다들 괜찮다고 해서 루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원상은 "모든 멤버가 만족하고 있다. 강아지 이름이기도 하지만 중성적인 느낌도 있었고, 음악적으로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파노라마'는 여름의 다양한 단상들을 담아낸 신보로, 지난 5월 '개화'로 따스한 봄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청량한 여름을 이야기한다. 신광일은 "'파노라마'여섯 곡의 장르가 모두 다르다. 들으시면 '이게 루시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루시는 타 밴드와는 다른 점이 있다. 밴드에서 보컬은 노래에 집중하다보니 기타를 치는 경우가 많지만, 보컬 신광일은 드럼을 겸한다. 그는 "사실 드럼이 전공은 아니다. 베이스를 치면서 보컬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슈퍼밴드' 때 형들을 만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 드럼을 치게 됐다. 연습을 하니까 되더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루시 [사진=미스틱스토리] 2020.08.13 alice09@newspim.com

신예찬은 "신광일은 모든 악기를 조금만 배워도 수준급으로 연주한다. 음악성도 좋다. 작곡도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이틀곡 '조깅'은 노래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에도 나름 힘을 줬다. 아이유와 폴킴, 정은지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이래경 감독이 제작하면서 루시만이 지닌 청량함과 밝은 에너지를 담아냈다.

최상엽은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웠다. 제목을 따라간다고 그 더운 날씨에 달리기를 했다. 우리끼리 여담으로 '다음 타이틀곡은 낮잠으로 하자'고 했었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 예쁘게 찍을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앨범의 서브 타이틀곡 '스트레이트 라인'은 팬들에 대한 마음을 노래하는 일명 '팬송'이다. 조원상은 "'루시와 함께 우리는 앞으로 직진만 함녀 된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속사 수장이신 윤종신 선배가 가사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루시 [사진=미스틱스토리] 2020.08.13 alice09@newspim.com

밴드는 비주류 음악으로 꼽히지만, 그간 FT아일랜드, 씨앤블루, 그리고 DAY6가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밴드 음악'에 대한 많은 편견이 깨지고 있다. 조원상은 "타 밴드 분들게서 정말 멋있는 음악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원위라는 밴드도 좋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데이식스 선배님들도 노래가 좋은데 밴드는 록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저희도 동참해서 밴드 음악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대중에게도 다가갈 수 있으니 잘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잘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상엽은 "루시가 독특하고 유니크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밴드라는 이름으로 정의된다기 보다 루시라는 장르를 개척해나가고 싶다. '아 이건 루시 음악이구나' 싶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루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 '파노라마'에는 타이틀곡 '조깅'을 포함해 '수박깨러가' '스트레이트 라인(Straight Line)' '미싱 콜(Missing Call)' '충분히' '플레어(Flar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