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러시아가 임상 3상을 거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한 가운데 정부가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에서 개발했다고 발표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 중인 것으로 임상 2상 결과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고, 3상을 마치기 전 승인을 받았다. 이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연구소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러시아 기업 시스테마가 연말까지 대량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우선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를 확보해야 이 백신을 국내에 도입할지 기초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아직은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자료가 확보되면 질병관리본부, 식약처와 함께 검토해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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